부천장복, 개관 25주년 맞아 3.5톤 김치 담궈
김치와 밑반찬, 취약계층 440가정에 전달
장애인들이 지역사회에 기여해 보는 취지

 

한 장애인이 즐거운 표정을 지으며 김치에 속을 버무린 후 들어보이고 있다.

부천시장애인종합복지관(관장 김복기신부)은 지난 4월 20일 ‘개관 25주년’과 ‘제36회 장애인의날’을 맞아 장애인과 지역주민들이 함께 어우러진 '420 봄김치 나눔잔치'가 열렸다. 이 행사에는 100여명의 자원봉사자와 150여명의 장애인과 가족이 참여해 모두 3.5톤의 김치를 담궜다.

흐린 날씨에도 불구하고 행사에 참여한 많은 봉사자들은 어려운 이웃을 위해 쓰일 소중한 김치 한 포기 한포기를 생각하며 한마음 한뜻으로 즐겁게 참여 했고, 모두 수고한 이 날 푸짐한 수육과 갓 담근 김장김치로 맛있는 보쌈을 함께 나누며 의미 있는 시간들을 보냈다.

이번에 담근 김장김치는 밑반찬 2가지와 함께 박스 포장하여 지역 내 취약계층 440가정에 직접 전달되었다. 장애인 복지관은 이번 행사를 위해 주민자치센터 18곳, 복지관 12곳, 성당 6곳으로부터 대상자를 추천받아 440가정을 선정했다.

이 행사를 위해 가톨릭운전기사사도회, 성곡파출소 등 8개 단체가 봉사활동을 했으며, (주)엠피디 등 6개 단체가 후원품과 기부금 등 총 1,140여만원을 보내왔다. 또한 배추를 포함한 김장재료는 40%이상 할인된 가격으로 풀무원에서 협찬했다.

김치를 담그기 전 공연이 펼쳐진 모습

한편 개회사를 통해 김복기 관장은 “이번행사는 개관25주년을 기념한 3가지 선물중 한가지로, 도움을 받아오던 우리 장애인들이 지역사회에 기여해 보는 취지로 김치를 담궜고, 7월에는 ‘함께하는 가족켐프’, 10월 ‘감동바자회’로 계속 이어질 것이다”고 전했다.

정신철(세례자요한, 인천교구 총대리)주교는 “장애인의 날을 맞이하여 축하드린다. 과거에는 장애가 부끄러운 일이고 드러내지 못했지만, 요즘의 장애는 나와 조금 다른 관점으로 보면서 더불어 나누는 삶이 되고 있다. 장애인들이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을 함께 만들어가자.”고 격려했다.

이 날 봉사자로 참여한 박능자(원종2동)씨는 “뜻 깊은 자리에 함께해서 좋았다. 작은 나눔이지만 이 나눔을 통해 우리 지역사회가 좀 더 따뜻해졌으면 좋겠다. 앞으로도 이런 행사가 많이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정신철(세례자요한, 인천교구 총대리)주교가 김치를 맛보고 있다

장애인들과 함께 김치를 버무리고 있는 정신철(세례자요한, 인천교구 총대리)주교

담근 김치를 밑반찬과 함께 박스에 담는 모습
장애인과 가족들, 봉사자들이 한마음이되어 김치를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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