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을 파는 가게로 오세요~


장애인들이 기술과 정성으로 만든 생산품 판매
장애인 생산품 구매제도에 관한 교육도 실시해
중증장애인 고용해 장애인 일자리 창출 앞장서

경기 곰두리 공판장은 장애인들이 생산한 제품을 홍보하고 판매하는 위탁 판매 기업이다. 장애인생산품구매제도 시행을 위해 보건복지부가 지정한 판매시설로서 전국 16개 시도에 각각 1개소씩 설치 운영되고 있으며, 그 가운데 경기도에 설치된 판매시설이 경기 곰두리 공판장이다.


두 마리의 곰을 상징하며 서로 협력하여 앞으로 나아간다는 것을 의미하는 곰두리는, 1988년 장애인 올림픽의 마스코트로 사용된 이후 여러 곳에서 장애인을 상징하는 단어로 즐겨 사용하고 있다. 이곳도 정식명칭은 장애인 생산품 판매시설이지만, 장애인이 만든 생산품이라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당시에 가장 많이 사용되었던 단어 ‘곰두리’를 넣어 시설명을 칭한 것이 지금까지 ‘곰두리 공판장’이라 부르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경기 곰두리 공판장에서는 주로 국가기관과 지방자치단체, 공공단체, 학교 등을 대상으로  2000여곳에 조달 판매를 실시하고, 그밖에 경기도 벚꽃축제를 비롯해 삼성전기 기획판매행사, 빈자리 축제, 대학 축제 및 사회복지의 날 기념행사를 통해 장애인생산품을 홍보하고 현장판매를 실시하고 있다.


장애인 생산품 우선 구매제도는 장애인 직접재활시설 등에서 장애인이 생산한 제품을 제도적으로 국가와 지방자치단체 및 공공고기관이 우선 구매하도록 의무화한 제도로 2004년 12월 7일에 개정 공포되었다. 중증장애인의 일자리 마련과 소득증진을 통해 장애인들의 자립생활 기반을 조성을 지원하고자 하며, 우선구매제품으로는 사무용지류, 현수막, 화장지류, 종이컵 등이 있으며 쇼핑백과 주방세제, 세탁비누 등의 일반제품도 있다.


경기 곰두리 공판장의 운영은 경기도에서 기본 운영비를 지원받고, 그 외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는 판매 수수료(수수료율 6.8%)로 충당하여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총매출액은 32억원이었으며, 올해는 45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경기곰두리공판장의 2008년 판매사업실적 분석자료를 보면, 2008년 12월 기준 전년도에 비해 무려 53%나 올랐고, 거래처 군별 매출실적은 국가가 28%, 지방자치단체가 36%, 공공단체가 27%, 사회복지는 31%, 기타(벚꽃축제나 대학바자회 등)이 100% 증가로 전체 전년대 대비 31%가 증가했다. 또 제품별로는 사무용지와 화장지가 가장 잘 팔린다.


현재 직원은 장애인근로자 7명을 포함하여 총 18명이며, 경기도 곰두리 공판장의 경우 수원본점과 의정부 지점으로 나누어 운영되고 있다. 본점의 경우, 장애인 4명, 비장애인 근로자 8명이고 의정부 지점에서는 장애인 3명, 비장애인 근로자 3명이 근무하고 있다.


경기 곰두리 공판장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지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 2004년도 에 의정부 지점을 개점했다. 장애인 생산품 시설에서는 구매자와의 직접적인 접촉의 기회가 적기 때문에 구매자의 욕구를 파악하거나 수요의 흐름에 대한 정보가 부족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곰두리 공판장에서는 수시로 ‘장애인 생산시설 컨설팅 워크숍’과 실무자 회의, 현장방문을 통해 장애인 생산시설에 구매자의 욕구나 흐름을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지난 3월 말에는 지자체의 도움을 받아서 실무를 맡고 있는 각 기관의 공무원에게 공문을 보내고, 서울 공판장에서 5일 동안 교육을 실시하기도 했다. 장애인생산품 판매시설에 대한 역할과 우선구매제도에 대한 것들을 교육하고, 생산시설에 직접 방문을 해서 어떻게 물건을 만드는지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힘들게 만들고 있다는 점을 직접 보여주었던 것이다.


또한 교육을 이수하면 교육이수 시간을 인정해주도록 해 많은 사람들의 참여를 이끌어 냈다. 이러한 교육은 판매시설에 대한 기능과 역할을 알려줄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있다.판매시설 관계자는 “장애인생산품이나 구매제도를 몰라 구매를 안 하는 기관도 많다. 특히 이러한 기관 가운데는 학교가 많아 교육청에 협조 공문을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라며 “향후에는 지속적으로 만남의 시간을 가져 고칠 부분은 보완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곰두리 공판장에 관한 문의는 031-268-9844로, 홈페이지 www.gom.or.kr 하면 된다.
주문은 전화로만 가능하다. 판매장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문을 연다.


이지혜 기자

▲ 곰두리공판장에서 생산하고 있는 물건을 전시해놓은 곳
미니인터뷰

 

미니인터뷰
- 조 석 환 경기 곰두리 공판장 대표

“장애인 생산품, 편견을 버리세요”

“장애인 생산품, 편견을 버리세요”

-이 일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말씀해 달라.
=경기도장애인복지시설협회에서 근무하다가 같은 법인에서 운영하는 판매시설에 시서장으로 임명되어 근무하게 되었다. 판매시설에서 직접적으로 근무한 적은 없지만 곁에서 2년 정도 판매시설 업무를 지켜봐왔기 때문에 이곳에 오게 되었을 때 쉽게 적응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다른 판매시설과의 차이점은 무엇인가.
=이곳에서는 다른 판매 시설과는 다르게 장애인 간접고용을 비롯해서 직접 고용을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 장애인 생산품을 판매하므로서 생산시설의 장애인들을 간접적으로 고용하는 효과가 있는데 여기서 더 나아가 장애인 근로자를 판매시설에서 직접 고용해 비장애인 근로자와 함께 일하도록 하고 있다.
앞으로 장애인 직접 고용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장애인 생산품 판매에 있어 애로사항이 있다면.
= 아직까지 대부분의 장애인 생산품은 국가의 보호 아래 판매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이를 바꿔 말하면 제품의 시장 경쟁력이 부족하다는 의미다. 시장경쟁력이란 제품의 품질과 가격으로 결정되지만 장애인 생산품의 경우는 품질과 가격이 모두 만족하는 제품이 많지 않다. 그런 이유로 당분간의 국가의 정책적인 지원과 기관들이 과감한 구매가 필요하다. 많이 구매가 이루어져야 제품의 질이 행상될 수 있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구매를 해준다면 보다 질 좋은 제품이 생산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과거에 장애인 생산품에 대한 좋지 않은 기억이 있으신 분들이 편견을 가지고 계시는 경우가 많다. 인식개선을 위해 노력을 해 나가는 동시에 제품의 질을 높이기 위해 노력해 나가야 한다고 본다.

 

-앞으로 곰두리 공판장의 운영에 있어 가지고 있는 계획을 말해달라.
=경기도 내 각 시군에 장애인 생산품을 홍보하고 판매할 수 있는 지점이 설치되어 어디서나 쉽게 장애인 생산품을 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꿈이다.

 

정리=이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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