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장애인부모연대, 활성화 방안 토론회 개최
장애 특성에 맞는 맞춤형 교육 개발 보급 해야

전국장애인부모연대, 함께가는 서울장애인부모회의 주관, 한국복지대학교의 주최로  23일 서울특별시의회 의원회관 2층 회의실에서 「발달장애성인 평생교육 활성화 방안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이화여대 특수교육과 박승희 교수가 좌장을, 한국복지대학교 평생교육원 김주영 원장이 “대학기반 발달장애성인 평생교육 모형″과 전국장애인부모연대 김기룡 사무처장이 ″발달장애성인 평생교육 이용 실태 및 요구″에 대한 주제발제를 하고, 김미희 사무국장(역삼주간보호/장애인부모), 김성태 상임이사(몸짓과 손짓), 김두영 조교수(단국대학교 특수교육대학원 장애인평생교육 전공), 이상호 의원(서울특별시의회)이 지정토론자로 참여했다.

김주영 원장은 발제를 통해 “우리나라에서도 2000년대 들어 일부 대학들이 발달장애인 교육에 관심을 갖고 자체적 또는 국가지원을 통해 비학위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운영하고 있긴 하지만, 아직 기대에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시점에 본 연구에서는 고등학교를 졸업한 학령기 이후의 발달장애인 성인을 위한 대학기반 평생교육 모형을 제시하였다. 본 연구는 지금까지의 고정관념과 관행을 깨고 대학이 고등학교를 졸업한 발달장애인의 계속교육의 기회를 넓히는데 어떻게 기여할 수 있을지 그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의를 찾을 수 있다.
  그러나 아직 대학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발달장애인의 교육 프로그램이 미천한 상황에서 대학기반 발달장애인 평생교육 모형을 제시하는 데는 많은 한계가 있었다. 달리 말하면 본 연구를 통해 제시된 모형을 일반화하여 적용하기엔 아직 좀 더 많은 연구와 정책적 지원이 바탕이 되어야 하겠다는 것“이라며, ”또 발달장애인의 평생교육 진흥과 프로그램 운영 활성화를 위해서는 평생교육 관련법규에 대한 제고와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의 관심을 이끌어내는 것도 궁극적인 방안이라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김기룡 사무처장은 전국 발달장애 보호자 30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발달장애인 평생교육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발달장애인 평생교육에 대한 정책 개선 방안의 1순위로는 장애유형에 맞는 교육 프로그램 개발?보급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가장 높 은 것으로 나타났고(36.1%), 그 다음으로는 발달장애 특성에 맞는 평생교육시설 설 립(23.6%), 장애인 평생교육 관련 법령 제?개정(20.7%), 평생교육 프로그램 이용에 따른 비용 지원(9.5%), 장애인 평생교육에 대한 인식 개선 또는 확대(6.6%), 전문 적인 교사 또는 강사의 양성 및 확보(2.3%), 장애인 평생교육시설로의 이동 문제 지원(1.0%), 기타(0.3%)의 순으로 나타났음.
2순위로는 발달장애 특성에 맞는 평생교육시설 설립(28.5%)으로 응답한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그 다음으로는 장애유형에 맞는 교육 프로그램 개발ㆍ보급(22.2%), 평생교육 프로그램 이용에 따른 비용 지원(18.9%), 전문적인 교사 또는 강사의 양성 및 확보(11.3%), 장애인 평생교육 관련 법령 제ㆍ개정(9.6%), 장애인 평 생교육시설로의 이동 문제 지원(5.0%), 장애인 평생교육에 대한 인식 개선 또는 확 대(4.6%)의 순으로 나타났음.
3순위로는 전문적인 교사 또는 강사의 양성 및 확보(22.2%)로 응답한 비율이 가 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그 다음으로는 평생교육 프로그램 이용에 따른 비용 지원(18.5%), 장애인 평생교육에 대한 인식 개선 또는 확대(15.2%), 발달장애 특성에 맞는 평생교육시설 설립(13.9%), 장애유형에 맞는 교육 프로그램 개발?보급 (12.6%), 장애인 평생교육 관련 법령 제ㆍ개정(12.3%), 장애인 평생교육시설로의 이동 문제 지원(5.0%)의 순으로 나타났다.

김성태 이사는 토론에서 “결론적으로 발달장애인의 평생교육은 아직까지 많은 문제점과 고민스러운 부분을 가지고 있다. 평생교육의 무상지원, 평생교육기관의 네트워크, 일반평생교육과의 협력, 교육청 조직의 전담인력배치, 정기적인 실태조사, 대상자 선정의 문제나 전문인력의 부족, 평생교육 예산의 문제 등 산적한 문제들이 하나둘이 아니다. 그렇지만 이러한 토론과 활발한 논의들을 통해서 성인발달 장애인들이 계속교육의 기회를 제공받고, 특수교육 이후의 생애주기에도 사회참여와 자기실현의 장을 만들어가는 노력을 기울여야 할 책임을 가져야 한다”고 제안했다.

먼저 25살의 발달장애 딸을 키우고 있는 역삼주간보호 김미희 사무국장은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발달장애 성인들에게 평생교육기관의 확대와 프로그램 개발과 지원이 절실히 요청된다. 즉,장애인 평생교육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이라 할 수 있는 평생교육프로그램 개발 및 운영은 교육, 복지, 노동의 차원에서 다각적인 접근으로 모색돼야 한다며, 이어 김 사무국장은 “기관별 장애성인의 평생교육을 전담할 수 있는 전문인력을 배치하고, 자격기준을 개선해 교육의 질을 제고해야 한다.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평생교육 서비스 제공이 필요하다”며 “지자체에서도 조례를 제ㆍ개정해 좀 더 장애성인의 참여 기회를 확대시킬 수 있는 제도적 보완 대책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단국대학교 특수교육대학원 김두영 교수는 “발제문의 발달장애인 평생교육 실태 조사결과에서도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이용하지 않은 사유에 대해 장애인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정보를 몰랐기 때문 이라는 응답이 전체의 56.2%로 나타났으며, 발달장애인 평생교육 활성화를 위한 정책 개선 방향에 대해서 장애유형에 맞는 교육 프로그램 개발ㆍ보급이 시급하다는 응답이 전체의 36.1%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것을 고려해 볼 때, 양질의 평생교육 프로 그램 개발?보급은 물론 평생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정보 제공체제를 서둘러 확립해야 할 것이다”며, 이어“그동안 우리의 특수교육은 5%의 장애인을 일반인 사회에 적응시 키고 훈련시키는 것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으며,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장애인식교육 은 매우 부족했다.  이런 측면에서 볼 때, 지난 2 011년 이후 국립특수교육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대학 (교) 장애성인 평생교육 프로그램 운영 지원 사업은 아쉬움이 크다고 하겠다. 5개 대학에 3천만 원씩 총 1억 5천만 원의 예산을 매년 투자한 것에 비하면 그 실효성이 다소 떨어진다고 느껴지기 때문이다”며, “장애인 평생교육에서 장애성인 대상으로 교육도 중요하지만, 나머지 95%의 일반인 들을 대상으로 하는 장애인식교육은 더욱 중요하며, 반드시 이 두 가지가 함께 이루어 져야 합니다. 이러한 노력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질 때, 장애인들이 일반인들과 함께 어 우러져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언제, 어디서나 누릴 수 있으며, 향후 발달장애인의 사회 참여도 확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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