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시각장애인도서관 화서동으로 이전 개소식 개최
녹음실, 점자출력식, 점자제작실, 제본실, 서고, 회의실 등
장애인 서관에 필요한 모든 시설이 완비되어 쾌적한 환경

 

사단법인 경기도시각장애인연합회(회장 김진식)가 지난 11일 팔달구 화서동에 위치한 선재미어린이공원에서 경기도시각장애인도서관 이전 개소식을 거행했다.
김진식 회장을 비롯하여 정희시 경기도의회 보건복지위원장, 배수문 경기도의회 의원, 이현숙 수원시 장애인복지과장, 최동익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회 상임이사(전 국회의원), 조치훈 시각장애인도서관 운영위원장, 신동진 경기도농아인협회장, 최경희 한국교통장애인협회 사무처장, 고선순 한국장애인부모회 경기도지회장, 원종호 한국장애인고용공단 경기동부지사장, 최의호 대한안마사협회경기지부 회장, 박일규 경기도사회복지사협회장, 박옥희 실로암점자도서관장, 이영재 경기도장애인재활협회 상임부회장, 고대천 부천시 시각장애인협회장 등 200여명의 내·외빈이 참석한 가운데 경과보고, 감사패 전달, 인사말씀, 축사, 현판식 및 테이프 컷팅, 기관 라운딩 순으로 약 2시간에 걸쳐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김진식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오늘 이 시간이 있기 까지 마음을 모으고 힘을 모아주신 경기도, 경기도의회, 수원시 공직자 여러분들과 시각장애인협회 31개 시·군 회장님과 회원 여러분들께 깊은 감사드린다.”고 인사하고,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안전하고 쾌적한 지상 공간을 확보하여 이전 개소식을 하게 되어 감개무량하다. 시각장애인도서관을 통해 점자도서, 음성도서를 많이 제작하여 31개 시·군 5만3천여명의 시각장애인들에게 정보접근에 더욱 활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시각장애인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시각장애인 복지 발전을 위해 많은 협조 바란다.”며 당부의 말을 전했다.


정희시 도의회 보건복지위원장은 “책만큼 우리 인간을 유익하게 하는 존재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책을 통해서 2~3천년 전의 선인들의 지혜를 배울 수 있고, 해외에 있는 선인들의 이야기도 들을 수 있다. 시간과 공간을 뛰어 넘는 지혜들을 얻을 수 있는 게 책이 아닌가 싶다.”고 말하고, “점자도서를 통해 시각장애인들이 지혜를 얻고 소통의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며 오늘 이렇게 좋은 장소로 새롭게 이전 개소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여러분들께 감사드리면서 축사에 갈음했다.


차종회 경기도 장애인복지과장은 “경기도 민선 7기가 시작되면서 장애인복지 예산이 5,030여억 원이었던 것이 6,257여억 원으로 약 24% 증액되었다.”고 소개하고, “그동안 열악한 환경에 있었던 시각장애인도서관이 경기도와 도의회, 수원시 등 여러 기관의 협조로 쾌적한 환경과 최신 시설을 갖춘 도서관으로 탈바꿈하게 되어 무척 기쁘다.”고 말했다. 덧붙여, “시각장애인들의 정보제공에 더욱 접근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되었으니 만큼 이번 계기를 통해 시각장애인들이 좀 더 발전하고 나아가 경기도장애인복지 증진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경기도의회와 협력하여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경기도시각장애인도서관은 경기도에 거주하고 있는 53,000여 시각장애인의 정보접근과 독서문화를 지원하기 위하여 점자도서, 녹음도서 등의 대체자료를 제작하여 보급하는 사업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기존 우만동에 위치해 있던 도서관이 지하에 위치해 있어 점자도서의 훼손, 시각장애인 이용자가 접근하기 어려운 안전상의 문제, 그리고 장소의 협소함 등 제반 문제점을 안고 있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경기도시각장애인협회에서는 경기도청 및 경기도의회와의 협의와 지원을 통해 2018년 예산으로 도서관 이전 비용 6억 원을 지원받았고, 법인 자체예산 3억여 원을 지원하여 총 9억여 원으로 도서관 건물을 매입하고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하여 지난 해 12월 말에 모든 공사를 마무리 하고 이전 개소하게 되었다.
특히, 도서관에서는 경기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지원 사업 공모에 신청하여 제작된 서고(모빌랙)를 설치하여 도서자료를 체계적으로 분류하고 보관하면서 대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도 했다.
화서동으로 새로 이전한 경기도시각장애인도서관에는 녹음실, 점자출력식, 점자제작실, 제본실, 서고, 회의실 등 장애인도서관에 필요한 모든 시설이 완비되어 쾌적한 환경에서 시각장애인을 위한 서비스가 진행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점자출력기는 노르웨이산 BRAILLO 600SR 제품으로 시간당 600장을 인쇄할 수 있는 출력기이다.
도서관 이전 개소식을 계기로 경기도시각장애인도서관은 경기도 내 거주하고 있는 시각장애인은 물론 기관 및 단체 등에 경기도와 31개 시·군 소식, 그리고 다양한 형태의 대체자료(점자도서, 음성도서, 데이지도서-시각장애인용으로 개발된 컴퓨터 음성도서 등)를 활발하게 제작하여 보급함으로써 시각장애인의 알권리와 문화욕구 충족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지역주민들과 긴밀히 협조하고 신뢰를 구축하여 시각장애인에 대한 인식이 획기적으로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각장애인도서관 이전과 관련하여 공이 큰 정희시 도의회 보건복지위원장과 조치훈 경기도시각장애인도서관 운영위원장에게 감사패를 수여했다.


천병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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