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 영업사원에서 신약개발 유망 중소기업 대표로
5차 산업혁명은 신약개발이 선도… 견인차 역할 앞장

㈜운트바이오의 전용수 대표는 국내의 한미약품의 영업사원으로 시작해 제약·바이오 기업을 설립한 CEO로 업계에서 성공스토리로 회자되고 있다. 현장영업을 하면서 언젠가는 자신이 개발한 약품을 판매해보겠다는 비전을 그린 전용수 대표는 할 수 있다는 신념이 운트바이오의 철학이자 원동력이라고 말한다. 전 대표는 “사람은 자신이 말한 대로 움직이게 되어있다. 운트바이오의 운트는 독일어로, 영어로는 And, 계속 이어지는 Forever의 의미가 있다. 또한, 한국어적인 의미로 운이 트인다는 의미가 있다. 이처럼 운트바이오는 비전을 실현하는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2019년 신년호 특별인터뷰를 통해 전용수 대표를 만나보자.

전용수 운트바이오 대표

회사 소개를 부탁드린다.
-운트바이오는 의약품도매업체인 운트팜으로 시작하여 설립 8년 만에 의정부에 신사옥을 준공할 만큼 유통업에 강점이 있을 뿐 아니라 광교 바이오센터에 연구소를 개설하여 선천성 희귀 난치병 치료제와 노인성 질환 관련 치료제 개발에 매진하고 있는 유망 중소기업이다.

제약회사 영업사원 출신이라고 들었다. 창업을 하게 된 동기가 궁금하다.
-제약회사에서 제네릭 제품 즉, 카피 제품을 판매하였고, 전국 1등도 하는 등 영업과 마케팅에 있어 그 누구보다 자신감이 있었다. 그러나 판매와 영업에 머무르지 않고 직접 연구개발을 하고 싶은 열망이 컸고 이에 퇴사한 뒤 의약품 유통업체를 차렸고 이제는 연구개발을 통한 글로벌 한 제약바이오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서 열정적으로 임하고 있다.

의정부에 위치한 운트바이오 사옥

현회사 규모와 현황은 어떻게 되는가?
-연매출은 60억이고, 직원은 20명이다. 기업부설연구소 직원이 다섯명으로 박사급 2명, 약사1명, 석사2명으로 알차게 연구개발에 임하고 있다. 운트바이오는 지난해 10월 국책연구기관인 한국화학연구원과 뇌신경계 희귀난치성 질환 치료제 개발을 목표로 공동연구 협약을 체결하였다. 한국화합물은행의 60만개 화합물 라이브러리, Virtual screening(가상스크리닝), 그리고 한국화학연구원의 HTS (High Throughput Screening, 고속대량스크리닝), 화합물 합성기술 을 통하여 2019년 타겟질환에 대한 전임상 후보물질을 성공적으로 확보할 것이다. 또한, 중앙대학교와 가천대학교 연구팀과 혈당개선 기능성 소재 개발을 1차적인 목표로 공동연구 협약을 체결하였다. 국내 자생하는 천연물자원 10여 종을 활용하여 혈당개선용 건강기능식품을 개발 후 당뇨병 및 합병증 관련 치료제를 최종목표로 연구하고 있다. 이 외에도 경희대와 천연물 신약을 목표로 연구협약을 진행 중에 있어 활발한 연구 활동과 더불어 신약개발 기술을 확보함으로써 천연물 유래 의약품 개발과 희귀질환 신약개발의 새로운 선구자로 거듭날 것이다.

회사를 경영하며 주안점을 두는 부분은 무엇인가?
-첫째, 4차 산업혁명이라고 하는 AI 인공지능을 신약개발에 접목하여 글로벌한 경쟁력을 확보하고, 끊임없는 연구개발을 통하여 지구촌 사회에 질병으로 고통 받는 환자들에게 가장 적합하고 적절한 의약품을 공급하는 것이 경영의 목표이다. 구체적으로는 AI플랫폼을 구축하고자 유기화학분야 전문가와 오픈 소스 프로그램으로 딥 러닝 기반 신약 발굴 프로그램을 설계할 수 있는 전문가를 팀으로 짜서 화학연구원의 빅데이터 공개시 가장 효과적으로 활용하고자 준비 중이다.
둘째, 한 개인이나 한 기업이 독단적으로 잘해서 성장하거나 발전하지는 않다고 생각한다. 그 개인이나 기업이 속한 공동체의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하다고 믿기 때문에, 제가 속한 공동체로부터 고용창출 뿐 아니라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책임경영을 목표로 두고 있다. 저희 기업이 속한 지역 공동체에 사회 기초 복지 혜택을 받지 못하는 취약계층과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공동체 일원에게 실질적인 자립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
이러한 목표를 초기부터 실천하고자 사옥 내에 "12바스켓"이라는 베이커리카페를 차리고 여기서 취약계층에게 제빵과 커피 기술을 가르쳐 경제적 자립을 할 수 있도록 강좌를 개설했다. 향후에는 취약계층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한 사회적기업으로 전환하기 위해 예비사회적기업을 신청 중이다. 여기서 발생하는 수익은 전액 ‘지구촌 친구들’이라는 NGO단체에 기부하고 있다.

운트바이오의 원동력과 차별화는?
-운트바이오의 차별화 요소는 희귀질환과 인공지능 신약탐색이다. 희귀질환은 현재 7천 여 개의 질병이 알려져 있는데 약 95%가 약이 없으며 50%가 유아에서 발병되는 무서운 질병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대중요법 지지요법으로 증상완화를 하는데 2017년 기준 1인당 평균 환자 부담금이 약14만 달러로 일반적인 약에 비해 5배 이상 비싸 부담이 심각하다. 하지만, 희귀의약품 지정제도로 독점권, 개발비 세액공제, 신속 심사, 조기 임상진입 등의 혜택과 꼭 필요로 하는 필수시장이기 때문에 큰 제약업체 뿐만 아니라 벤처기업들도 도전하는 분야로 2022년 2,090억 달러 매출액이 예상되는 분야이다. 인공지능 신약탐색은 4차 산업에 인공지능의 딥러닝 분야를 활용하여 3~5년 걸리는 신약탐색기간을 1년으로 단축하여 기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이며 정확도 역시 높이는 것이다. 내년에 개방하는 한국화학연구원의 플랫폼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신약탐색을 준비 중에 있다.

회사를 경영하면서 가장 보람된 점과 힘들었던 점은?
-아무래도 사람 때문에 힘들었던 것 같다. 같은 가치관을 가질 순 없지만, 회사의 비전과 꿈을 공유하는데 제가 인격이 성숙되지 않은 상태에서 의사소통이 부족해 인재들을 잃어버리는 안타까운 일이 있었다.
가장 보람된 것은 본사 사옥을 건축하기 위한 기공식 때 첫 삽을 뜰 때와 건축이 완공되고 준공식을 할 때가 가장 기쁘고 기억에 남는다. 사옥을 돌아보면서 제가 이런 건축을 할 수 있었나 스스로 대견하고 뿌듯함과 자신감이 생기기도 했다. 그러면서 더 큰 꿈을 꿀 수 있는 계기 되었다.
저희 회사는 두가지 측면에서 전망이 매우 밝다. 창업한지 8년밖에 안되었고, 특히 의약품 유통업에서 연구개발업으로 주력을 전환한지 이제 1년도 채 안되었다. 그리고 직원들이 젊다. 제가 이제 51살이고, 80%이상의 직원이 30대 초반이하이다. 따라서 저희 회사는 역동적이며 활발하고 생기 넘치는 살아 움직이는 회사이다. 이렇게 젊은이들이 뭉쳤는데 못해낼게 없지 않는가? 세 번째로 저희회사는 4차 산업 혁명시대의 선구자이다. 제약바이오와 AI(인공지능)를 융합하여 새로운 가치창조를 하는 최첨단을 걷고 있는 기업이다. 올해는 놀라울만한 융합을 통한 가치창조의 제품이나 서비스가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운트바이오 사옥 1층에 자리한 12바스켓에서 제빵 기술을 배우고 있는 모습

향후 목표 및 비전은?
-저는 대학시절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영접한 후 저의 꿈과 비전을 확립했다. 운트바이오 회사를 건립하며 회사의 이익이 회사만의 것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이념으로 시작하였기 때문에 매년2회 이상 해외 봉사를 하고 사회적기업인 지구촌 친구들의 제빵교육 본부를 본사 1층에 기부했다.
이것이 12바스켓으로 예수님께서 오병이어의 기적을 일으켜 수많은 사람들이 배불리 먹고도 열두 광주리가 남았다고 했다. 거기에서 따온 것으로 현재 32개국 개발도상국의 현지인들이 제빵 기술을 배워 본국으로 돌아가 빵집을 차려 자립하는 것을 보고 더 큰 비전을 꿈꾸게 되었다. 이처럼 향후에도 신약개발을 통해 질병으로 고통 받고 있는 환자들과 가족들에게 희망을 줄 뿐만 아니라 발생하는 이익을 꼭 필요로 하는 곳에 장학금이나 기부를 통해 사회에 환원하는 계획들을 가지고 있다.
또한 신약개발 플랫폼이 최적화되고 표준화 되어 적절한 신약개발이 언제든 가능하게 된다면 5차 산업혁명은 바로 신약개발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운트바이오는 5차 산업혁명을 이끌어가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현재 32개국 개발도상국의 현지인들이 제빵 기술을 배워 본국으로 돌아가 빵집을 차려 자립한 곳에 색깔별로 표시해 놓은 지도를 가리키며 전용수 대표는 더 큰 비전을 꿈꾸게 되었다고 자신감있게 포부를 밝혔다.

오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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