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 및 장애인들에게 상처 입힌 것 죄송”
근신할 것 다짐…공식 사과 요구는 끝내 거절

 

지난 3월 부천지역 여기자들의 미투 기자회견이후 가해자로 지목된 B인터넷신문 대표 Y기자가 피해자인 G신문 A대표에게 메시지를 보내 자신의 성희롱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Y기자는 사과문자에서 “복지신문을 <x지신문>이라고 말한 것에 대해 신문사를 폄훼하거나 음해하기 위한 말은 아니었다”며 “단순히 웃자고 한 이야기를 우연히 들은 A대표가 불쾌감과 모욕감을 느끼셨다면 머리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또한 입술을 쭉 내밀며 뽀뽀하자고 한 행동에 대해서는 “후두암 수술 후 말을 못하기 때문에 A대표를 만나면 반가운 마음에 손가락하트를 그리며 입을 뻥긋하는 제스츄어로 인사를 했다”며 “이러한 제스츄어가 A대표의 마음을 상하게 했고 성희롱적 불쾌감을 느끼게 했다면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A대표의 미투 기자 회견이후 G복지신문의 신문사 제호에 대한 성희롱 발언에 대하여 부천지역 장애인 단체들이 B인터넷신문을 방문하고 Y기자를 규탄하였으며 부천지역 시민연대와 여성의전화, 성폭력 상담소에서도 성명서를 발표하는 등 거센 항의가 있었다.
Y 기자는 이를 의식한 듯 “이번 사건과 관련하여 장애인님들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하여 다시한 번 사과드리며 향후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근신하겠다”고 밝혔다.
Y기자는 미투 기자회견 이후 4일만에 자신의 행동을 인정하고 사과의 뜻을 전달하여 왔으나 미투 사건에 대해 뜻을 같이하는 부천지역 14개 신문사는 공동 대응을 원칙으로 삼아 Y기자에게 여러 경로를 통해 개인적인 사과가 아닌 공개 사과를 요구해왔다.
그러나 Y기자는 공개 사과 요구에 대해서는 끝내 거절했다.
A대표는 “공개사과를 원하였지만 개인적인 사과에 그쳐서 아쉽다”며 “다만 미투 사건 이후 가해자가 여전히 현장에서 취재를 계속하고 있어 오히려 미투 여기자들이 근거도 없이 가해자를 악의적으로 음해 하고 있다는 오해를 받고 있는 상황이라 올바른 사실을 알리기 위해 사과 문자를 공개한다”고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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