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성남시 수화문화제 및 창립 35주년 기념 행사 개최


손짓으로 노래하고 소통하는 ‘제1회 성남시 수화문화제’가 지난 9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성남시청 온누리홀에서 개최되었다.
청각·언어 장애인에 대한 이해와 수화보급, 수화인구 저변 확대를 위해 한국농아인협회 성남시지부(지부장 한명희)가 주최하고 성남시(시장 이재명)가 후원해 열리는 첫 행사다.
이번 행사는 이재명 시장을 대신해 박상복 복지보건국장이 대신 참석하고, 신동진 경기도농아인협회장, 김태년 국회의원 및 회원들이 함께 자리했다.


한명희 지부장은 기념사를 통해 "박상복 복지보건국장님, 각 지부에서 와주신 내빈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 그동안 많은 지인들이 도와주셔서 성장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성남시농아인협회 가 창립 35주년으로  그간 우리의 염원이었던 수화제정법이 만들어졌으며, 차별을 없애는 사회가 되었다. 수어법 제정이야말로 우리가 노력한 결과이며 농인들이 더 발전해 나갈 수 있는 기회로 우리 모두 노력하고 힘쓰자. 35주년의 역사를 교훈삼아 성남시 첫 수화문화제를 개최하는 축제의 장에 참여해주신 여러분 모두 수상여부에 상관없이 소통의 한 마당이 되기를 기대해본다. 시간과 정성으로 준비한 모든 팀에게 아낌없는 격려의 박수로 함께 하며 자원봉사자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대회사를 마쳤다.

이어 이재명 시장을 대신해 박상복 복지보건국장은 격려사를 통해  "그동안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농아인의 인권 증진을 위해 헌신해오신 한명희 지부장님과 회원들께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제1회 성남시 수화문화제 및 창립 35주년 기념 행사 개최를 위해 수고하신 모든 분들께  감사를 드린다. 사람은 누구나 장애가 있든 없든 귀중한 존재이며 누구나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동등한 권리를 갖고 있다. 아직 우리 사회에는 사회적 약자에 대한 차별이 존재하는 것이 사실이다. 우리 성남시에서는 모든 사회적 약자들이 차별받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지만,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권리를 주저하지 말길 바란다. 오늘 행사로 말미암아 농아인에 대한 이해와 인식을 바꾸고 수화 보급과 수화인구의 저변확대를 위한 것은 물론, 농아인들의 권리를 신장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경연에 참가한 공연팀은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길 바란다."고 갈음했다.

이어 신동진 경기도농아인협회장도 격려사를 통해 "한국농아인협회가 1946년 창립한 이래 올해 70주년을 맞이했다. 그 역사를 들여다보니 한국농아인협회가 1980년 사단법인으로 정식 인가 받아 시도별로 자립하는 농아 단체를  시도협회로 통합하였고 성남시지부도 자립자존단체로 형성되어 사단법인으로 1981년 그 역사를 함께 시작하게되어 벌써 올해 35주년을 맞이하게 되었다. 얼마전 경기도협회 35주년을 기념하면서 저는 농아복지발전을 위해 전력을 다해 노력해오신 선배 협회장님들의 노고를 생각하게 되었으며,  감사함을 느끼게 되었다. 성남시의 행복 지수가 85.77%로 전국에서 제일 살기 좋은 도시라고 들었다. 수어를 사용하는 저와 농아인들은 세상과 소통을 절실히 원하고 있다. 아마 성남시에서 열리는 수화문화제가 원동력이 되어 수어 소통지수도 제 1위가 되도록 희망해 본다."고 밝혔다.

김태년 국회의원도 축사를 통해 "여러분들께서 만들어놓은 축제니 함께 즐기길 바란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노래는 수어라고 하고,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글자는 점자라고 한다. 제가 19대 국회의원으로 가장 보람된 일을 했던 일로 수화제정법과 점자기본법을 통과시킨것이라고 손꼽는다. 우리 성남은 다른 어떤 도시보다 복지 선지 도시로서 분명 오늘의  이 행사도 뜻깊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격려했다.

이날 경연대회에는 11개 팀이 참여해 음악에 맞춰 수화로 노래했다.
리틀트윈스타팀의 우리가 꿈꾸는 세상, 성남농아실버팀의 사랑으로, 강북구 엔젤수화합창단의 사랑아, 오동하 씨의 강남스타일, 희자매팀의 백세인생, 다섯손가락팀의 제주도의 푸른밤, 소리나래팀의 트위스트, 수초팀의 사랑의 배터리, 두손모아사랑회의 오늘부터 우리는, 성남시공무원 수화동아리의 별빛달빛, 이쁜이들팀의 버터플라이 등이 출연했다.
팀별로 최우수(1), 우수(1), 인기상(2) 등 상장과 10만~70만원의 시상금을 지급했다.
성남시 등록 장애인 3만5000여 명(전체 인구의 3%) 가운데 청각과 언어 장애가 있는 농인은 3,500여 명이며, 성남시는 농인이 지역 사회에서 비장애인과 더불어 살아갈 수 있도록 수화통역센터(수정구 수진동), 한마음복지관(분당구 야탑동) 등 43곳의 복지시설을 운영해 재활과 직업훈련 등을 지원하고 있다.





오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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