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회관 공간 활용방안 마련 시민정책토론회’ 개최
장애인단체총연합회 사무실 마련과 재활체육실 절실


부천시는 지난 4월 26일 시청 소통마당에서 ‘장애인회관 공간 활용방안 마련을 위한 시민정책토론회’를 열었다. 이날 토론회는 부천시 장애인단체 소속 회원과 장애인복지시설 종사자, 시민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협성대학교 양희택 교수가 좌장을 맡고 정성기 상동종합사회복관장이 발제를 했다. 이어, 김복기 부천시장애인종합복지관장, 손태용 유한대학교 보건복지 학과장, 박성돈 부천시장애인단체총연합회 사무국장, 김영운 부천시건축사감리회위원장이 토론자로 나서, 지역 학계 및 사회복지 전문가, 장애인단체 대표, 건축 전문가 6명이 패널로 참여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이번 토론회는 올해 말 내동119안전센터가 오정물류단지로 이전함에 따라 이 건물을 리모델링해 장애인회관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장애인회관은 부지면적 1,237㎡, 건축면적 1층 430㎡, 2층 132㎡로 단체사무실, 프로그램실, 무료급식소, 공동작업장, 체력단련실, 회의실, 휴게실, 서고, 상담실, 화장실 등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시는 장애인회관 건립의 종합계획을 발표하며, 올 7월 종합계획을 수립해 10월에서 12월경 경기도와의 무상양여 최종승인을 얻은 뒤 내동 119안전센터 신축이전 즉시 회관 설계를 10월~12월사이에 발주하고, 2017년 상반기에 건립 공사 추진 및 준공한다는 계획이다.

허모 복지국장은 인사말을 통해“부천시 등록장애인은 3만5261명으로 인구대비 약 4.2%를 차지하며 경기도에서 두 번째로 많다”면서 “최근 4년간 장애인복지 예산을 꾸준히 확충해 장애인의 복지와 사회참여 증진을 위한 시책들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장애인의 사회참여 확대가 필요하다. 그 대안 중 하나는 많은 일자리를 제공하는 것”이라며 “장애인회관에 공동작업장을 만들어 장애인의 일자리 창출로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조언을 바란다”고 덧붙였다.

정성기 상동종합사회복지관 관장은 '장애인회관 공간의 다각적인 활동방안 검토'라는 주제로 발제를 통해 "부천시의 등록장애인의 수는 35,261명으로 장애인구수에 비해 정보제공과 프로그램 참여가 다소 제한적인 상황이다. 부천시 지방보조금을 지원받고 있는 장애인단체 수는 총 11개가 있으며, 원미구에 9개로 많이 분포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오정구에 2개이며, 소사구에는 전무하여 장애인 권익보호 및 프로그램 참여에 접근성의 문제 발생 소지따라서 이번 '내동119안전센터'를 활용하여 부천시 장애인의 다양한 욕구에 부합하고 지역특성에 맞는 장애인 복지프로그램을 제공함으로써 장애인 사회통합을 유도한다."고 밝혔다.
정성기 부천시상동종합사회복지관장은 “다양한 이유로 인해 장애인구가 계속 증가하고 있지만 정보공유 공간 및 다목적 프로그램실은 부족한 상황이다. 이에 「내동119안전센터」가 이전하게 되어 남는 공간을 활용하여 부족한 다목적 프로그램실을 만들어 장애인의 사회참여 및 통합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하였으며 “장애인을 위한 다양한 지원방향을 제시한다는 것은 장애인복지 발전을 위해 중요한 노력의 일환이며 성공적인 정착을 기대해 본다.”고 하였다.


김복기 부천시장애인종합사회복지관 관장은 “현재 부천시장애인종합사회복지관의 주 이용 장애인 중 약68%가 발달장애인임을 고려하여 볼 때 전체 장애인은 물론 발달장애인의 서비스 지원 및 제공기관이 여전히 부족함을 알 수 있다. 전체 장애인 중 발달장애인의 수는 지체장애인에 비해 그 수가 현저히 낮지만, 지속적으로 발달장애인의 출현율이 높아지고 있으며 발달장애인의 특수한 장애특성과 어려움 속에서 인지ㆍ정서ㆍ의사소통능력 부족 등으로 인권침해 피해에 자주 노출되고 있다."며, 이에 "장애인의 삶의 환경이 나아지고는 있으나 여전히 우리사회 안에서 살아간다는 것이 너무나 어렵다. 그러므로 단체 간의 협력을 통해 전체 장애인이라는 큰 틀의 권익보호에 앞장서야 하고 다양한 곳에서 이러한 인식개선 운동이 펼쳐져야 한다. 또한 양이 아닌 질로 승부해야 하기에 선택과 집중을 통해 사업정리 및 명확화가 요구된다.”라고 하며 장애인회관의 필요성을 얘기하였다.
김 관장은 더불어, 세가지 제언을 했는데 "9개 장애인단체가 모두 장애인회관에 입주하기를 희망하는데 너무 비좁지는 아니한지, 단체 간의 다양한 관점으로 인해 서비스 제공의 문제점이 발생할 여지는 없는지, 장애인들의 접근권과 안전권에 대한 의견을 내본다."며, 무장애건물을 통해 여러 장애 유형에 대응한 설비마련이 무엇보다 중요함을 강조했다.

손태용 유한대학교 보건복지과 학과장은 “부천시내에 산재해 있는 단체들을 한데 모으는데 일조할 것이다. 한정된 공간안에서 보다 기능적인 배치가 이루어지게끔 해야 한다. 공동 공간 운영방식을 규정한다. 실질적인 공간에 맞춰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실제 이용자의 요구사항을 수렴한다.”를 얘기하며 이를 통해“장애인 회관의 건립은 단지 공간상의 통합뿐 아니라 기능적인 통합까지 고려한 운영방침에 대한 보다 실제적인 고민이 필요함을 제안한다.”고 하였다. 덧붙여 손 학과장은 "보완이 요구되는 사항으로, 현재 장애인 회관 운영의 필요성은 각 단체들에게 질의하여 긍정의 답변을 얻었지만, 실제 운영과 관련하여 모든 협회 회원들이 충분히 동의하였는가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성돈 부천시장애인단체총연합회 사무국장은 "장애인단체가 장애영역별로 구분되어 독자적인 이념이나 철학, 재정과 예산을 가지고 활동하고 있으며 타 단체와의 연대, 협의, 통합의 과정을 모색하고 통합 전제로 한 각자의 역할이나 기능 증대를 위한 발전적인 논의일 때만 가치를 인정 받을 수있다. 이에 장애인단체총연합회의 사무실 마련이 필요하다. 10개 단체가 연합회에 가입되어 있고 장애인의 날 기념행사 등을 연합해서 추진하고 있으며 매월 정기회의를 개최하고 있으며 미등록단체도 장애인을 위한 장애인단체이니만큼 서로 화합할 필요가 있다."며 사무실 마련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특히 재활체육실 마련의 필요성을 설명하며 "신체 장애를 가진 장애인들이 많고 꾸준히 재활치료를 위한 재활체육실 마련에 관심이 높다. 특히 지체장애인협회 재활체육실이있으나 운동기구가 3대가 밖에 없어 대기자가 많이 발생하고 충분히 운동을 할 수 없는 안타까운 점이 있다. 헬스실, 체육실, 재활치료실 등을 구분해서 만들어주면 편안한 분위기속에서 만족할만한 재활효과도 극대화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는 시민정책토론회에 앞서 지난 3월, 시민 300명을 대상으로 장애인회관 희망시설에 관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전체 응답자 중 30.4%가 체력단련장이 필요하다고 답했고, 공동작업장(25.4%), 쉼터(25%), 급식소(19%) 순으로 조사됐다.
이날 토론회 참석자 40명이 의견서를 내는 등 장애인회관 건립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뜨거웠다.
시는 설문조사와 토론회 참석자의 의견 등을 장애인회관 건립의 기초자료로 활용하고, 제출된 의견은 시 홈페이지를 통해 추후 공개할 예정이다.

오혜정.신보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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