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아동과 비장애아동의 완전통합 교육
육아종합지원센터, 전문 언어재활사 지원
유아교사 배출양성, 지역사회 보육계 봉사

 

성남시 수정구 신흥2동에 자리하고 있는 신흥제2어린이집(원장 최진희, 이하 어린이집)은 조용한 주택가 내에 1999년 1월 2일 개원한 이래 심야 보육 및 24시간 보육을 실시하고 2002년 8월 31일 특수보육시설로 지정되면서 성남시와 성남시육아종합지원센터와 협약해 장애아통합을 시작해 현재까지 인증평가제를 최고점으로 통과하며 총 172명의 원아와 29명의 교사가 함께 생활하고 있다. 국공립 어린이집으로 성남시에서 관리하고 있어 투명하고, 을지대학교가 위탁 운영하고 있다.
올해 1월 1자로 최진희 원장이 새로 취임해 역대 원장들의 운영 노하우와 장애아통합에 대한 이해도가 잘 숙련된 지도자로서 신흥제2어린이집이 한 단계 더 도약하고 있다.
신흥제2어린이집은 대지 1,013m, 연면적 1,072.97m으로 교실 12, 행정실, 양호실, 공용시설, 화장실, 조리실, 자료실, 보일러실, 놀이터, 교사실 등의 시설규모로 이루어져있다. 그 외 엘리베이터와 경사로 등 장애아동의 휠체어가 쉽게 드나들 수 있도록 개보수된 상태다.


보육대상은 만0세에서 만5세로 장애아동은 만3세부터 입소하고 있다. 국공립이다 보니, 입소순위가 점수제로 점수가 높은 원아가 우선순위로 입소할 수 있어 아이가 태어날 때부터 대기자로 신청하는 경우도 있다. 장애아동의 장애유형은 다양한 편으로 워커를 사용하는 지체장애 및 뇌병변장애아동, 인공와우를 하고 있는 청각장애아동과 발달장애아동등 21명이 있으며 한반에 세 명의 장애아동을 특수교사 한명이 각 장애유형을 고려하여 반에 배정하고 함께 완전통합을 실시하고 있다.
어린이집의 원훈은 생각하는 어린이, 사랑하는 어린이, 건강한 어린이로 유아의 발달적 특징과 개인별 발달속도 및 흥미수준에 맞추어 적절한 경험과 자극을 제공하며, 흥미 영역별로 구성된 환경에서 다양한 교구와 자료를 탐색하며 스스로 학습하는 아동 중심 프로그램을 실시하며, 특별히 장애아동에 대한 관심과 개별학습, 친구들과의 상호작용도 중요시해 서로 배려하고 도와주는 인식개선을 철저히 하고 있다.

학습발표회 통해 장애아동과 비장애동의 어울림 감동 전해
완전통합을 추구하는 신흥제2어린이집은 각반의 선생님과 특수교육 선생님간의 팀워크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어린이집에서 연중행사로 진행하고 있는 프로그램 중에 학기말에 실시하고 있는 학습발표회에서 비장애아동들이 장애아동친구 손을 잡고 같이 율동을 할 수 있도록 자리를 알려주기도 하고 순서를 놓치지 않게 계속 신경을 쓰면서 발표회가 끝날 때까지 세심하게 배려해주는 모습 속에서 학부모들은 감동을 받는다. 그런 행사를 통해 자연스럽게 통합교육에 대한 마인드가 비장애 학부모들도 장애통합교육이 미치는 영향과 우리 아이가 장애아동을 바라보는 인식의 변화를 느낀다. 그 외 부모참여수업, 연령에 맞는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활동한 프로젝트 전시, 작품 발표회, 계절의 변화에 따른 캠프 등 여러 가지 수업을 병행하고 있다.

성남시육아종합지원센터 연계
성남시육아종합지원센터에서는 장애아통합어린이집 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다. 특히 특수교육 전문가가 장애아통합어린이집에 월1회 방문하여 통합보육에 대한 정기적인 자문을 실시함으로써 장애아통합 보육교직원의 역량을 강화하고 장애영유아에게 질 높은 통합보육을 제공 하고 있다. 특히 전문 언어재활사가 무료로 방문하여 장애영유아를 대상으로 언어재활교육을 실시함으로써 건강한 언어발달을 치료해줌으로써 언어개별치료, 짝치료, 그룹치료, 역통합 등을 성남시에서 무상으로 지원하고 있다. 그 외 장애 위험군 유아 선별 검사를 통해 일반유아 중 장애가능성을 가진 장애 위험 유아를 선별하고 아동의 특별한 요구 및 특성에 적합한 보육을 지원하여 건강한 발달을 돕고 있다.

을지대학교 위탁운영
을지대학교에서는 위탁 운영함으로 부모교육, 교사교육, 운영자문, 보육프로그램 개발을 지원하고 어린이집에서는 현장실습기회제공, 연구의 장(field)을 제공하고 있다.
신흥제2어린이집의 운영자문위원인 을지대학교 유아교육학과 조경서 교수는 "을지대학교가 위탁운영을 하므로, 유아교육학과에서 예비 유아교사를 양성하는데 학생들의 현장이해를 돕고 현장실습의 기회를 주고 있다. 또한, 이 어린이집을 플랫폼으로 지역사회 교류를 활성화고, 교사교육과 부모교육, 우수보육프로그램 개발 등을 통해 지역사회 보육계의 발전에 봉사하고 있다. 특히 을지대학교는 보건의료분야로 특성화된 학교로 장애통합어린이집을 운영하는 것이 대학교육이념과 부합되기도 한다."고 밝혔다.
조 교수는 "특히 그간 위탁운영을 하며 보람 있는 점은 우수보육시설로 자리매김한 점이라고 강조했다. 보건복지부 평가인증에서도 최우수등급을 받았고 매년 우수 보육 프로그램으로 수상했으며, 보건복지부 홈페이지에 어린이집 화재대피 시범시설로 동영상이 탑재 되어 있으며, 인근 어린이집 교사들까지 확대하여 교사교육을 실시해왔고, 각종 행사와 전시를 지역사회에 공개하여 우수사례를 공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역의 초등학교와 연계해 장애아동 꾸준히 관찰해
장애아통합 특성상 보통 초등학교 진학을 특수학교로 가기보다 특수학급이 일반학교로 진학하는 비율이 높다. 초기에 진학한 초등학교에서 특수학교 선생님이 그간 어린이집을 다니면서 어떻게 지냈는지 아이들마다 개별화교육이 어떻게 진행이 되었는지 문의가 오면 그간 원에서의 생활패턴과 아이의 목표나 그간의 자료를 학교에 보내주기도 한다.
“초기에는 선생님께서 관찰의 시간이 많이 필요해 저희 원에서 보내드리는 자료가 많은 도움이 되고 또 저희도 초등학교에 진한한 아이들이 잘 적응하고 지내는지 궁금한데 이렇게 알 수 있어 잘 적응한다고 하면 교사들도 마음이 뿌듯하고 졸업한 친구들이 부모님이 원에 방문도 자주하시는데 어린이집 선생님으로서 가장 자랑스러운 순간”이라고 최 원장은 말한다.


'사회 구성원으로 잘 성장하길'

미니인터뷰

최진희 성남시 신흥제2어린이집 원장

'사회 구성원으로 잘 성장하길'

특수교육을 전공했나?
=아동학 전공을 했고, 장애아동과 함께 지내면서 연수와 교육을 받으면서 아이들을 교육하고 주임, 원감을 거쳐서 원장이 되었다. 일반교사부터 장애아동과 함께 지내다보니, 아이들에 대한 이해도가 있어서 통합어린이집을 운영하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되었다.

학부모들의 인식개선도 많이 되었을 것 같은데
=처음에 보내시는 어머니들은 아무래도 비장애인인 내 아이가 장애아동의 행동을 모방하거나 따라하지는 않을까하는 걱정의 목소리를 내시는 부모님들도 계셨다. 어른의 편견이고 마음일 뿐이지  아이들은 전혀 그렇지가 않았다. 다른 친구들이 장애아동을 대할 때의 모습이라든지 그런 것들을 보고 나도 도와주어야지 이렇게 해야지 하면서 스스로 판단하는 부분이 생기고 교사들이 오히려 감동받는 순간도 생기고 걷지 못하는 친구도 있고 청각장애 친구는 인공와우를 하는 친구도 있어서 함께 지내는 시간이 많아서 장애인식개선이 빨리되고 있다.

힘들었던 점은?
=올해로 15년차 근무 중 이다. 제가 경력이 그리 많지 않았을 때 장애통합반을 맡았을 때 한 아이가 경기를 하면서 무호흡증을 앓고 있었다. 한 번은 놀이터에서 놀고 있는데 어떤 전조증상이 없이 갑자기 경기를 하면서 위급한 상황이 발생했다. 솔직히 저는 너무 무서웠다. 갑작스런 상황에 어찌할 바를 몰라 해서 그 당시 원감선생님께서 인공호흡을 할 정도였다. 그런 상황에서 너무 무섭고 계속해서 이 일을 할 수 있을까 걱정을 많이 했었다. 119구급차에 실려 가는 아이를 보면서 한참을 마음을 추스르기가 어려웠다. 그러나 그런 과정 속에서도 아이들은 무사히 한 단계 한 단계 계단을 오르는 것처럼 자라는 모습을 보며 저도 더불어 성장하고 있었고 한마디 말도 못하던 아이가 어느 순간 선생님! 하고 불렀을 때 얼마나 감격스러웠는지 모른다. 그 힘으로 현장에서 살아왔던 것 같다. 그래서 항상 각별히 신경 쓰는 문제가 혹시 모를 위급한 상황에 대비해서 선생님들과 함께 모의실험상황을 연출해 대비하고 있다.

장애아동, 비장애아동 부모님께 한 말씀
=장애아동이든 비장애아동이든 아이 한명 한명을 최대한 존중하고 소중한 마음으로 우리 모든 아이들을 바라본다면 아이의 개인의 상황에 맞게 커가고 있는 것을 아 실 것이다. 요즘 일어나는 아동학대 사건으로 혹시 원에서는 별 탈 없는지 걱정도 많이 하시겠지만, 믿고 맡겨주신 그 마음 잊지 않고 최선을 다해 돌보겠다. 우리 아이들이 훗날 사회의 구성원으로 잘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길 바란다.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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