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이 원하는 정책 펴달라”

▲ 성남시 장애인 부모대회를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장애인과 부모의 요구사항 담은 건의문 전달

실질적인 정책 통해 장애인의 욕구 해소해야

사단법인 한국장애인부모회 성남시지부(회장 정기영, 이하 성남시장애인부모회)는 제29회 장애인의 날을 맞아 지난 4월 27일 수진역에 위치한 결혼회관에서 성남시 장애인 부모대회를 개최했다. 성남시장애인부모회가 주최하고 성남시, 대원로타리클럽. (주)대덕종합건설이 후원한 이번 행사는 장애 자녀를 둔 부모 회원간의 결속을 다지고 장애인에 대한 인식개선 및 정보를 나누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는 정기영 성남시장애인부모회장과 성남시의회 김대진 의장, 성남혜은학교 심규일 교장, 성은학교 안학근 교장을 비롯한 관련 관계자 및 장애가족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행사 제1부는 “이제는 나를 사랑할 때가 되지 않았나요”라는 주제로 김용호교수(서울대학교 체육교육과박사)의 강의가 있었다.

▲ 대회사를 하는 정기영회장

▲ 축사를 하는 김대진 성남시의장
▲ 강연을 한 김용호 교수
▲ 건의문을 발표하는 황보정희 씨
김 교수는 그동안 장애자녀를 위한 희생을 하면서 자기 자신을 위해서는 무엇을 해왔냐는 질문을 하면서 그동안 자녀만을 위한 삶에서 이제는 자기 자신을 사랑하면서 자녀를 사랑하라는 내용으로 강의하였다. 이어진 기념식에서 정기영 성남시장애인부모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장애인복지가 많이 향상되었지만 외형적이거나 형식적인 정책에 치중되어 있다”면서 “장애인과 장애인 가족이 하나가 되어 큰 목표를 세우고 한 목소리로 나아간다면 그 소망은 언젠가는 반드시 이루어질 것이고 그 목표를 위해 최선을 다하자”고 말했다.

성남시의회 김대진의장은 축사를 통해 “장애라는 것이 차이일뿐 차별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됨에도 불구하고 비장애인의 잘못된 인식으로 오랫동안 장애인과 그 가족은 수많은 고통을 감당해 왔다. 사회적 편견은 우리 모두가 함께 풀어 나가야 할 숙제”라며 “장애인이 사회 구성원으로서 모든 사람들과 똑같은 권리와 의무, 복지를 누릴 수 있도록 성남시의회에서 복지사회 구현에 최선을 다할 것”임을 밝혔다.

또한, 기념식에서는 장애인 권익 향상과 발전에 힘쓴 유공자에 대한 표창이 수여되었으며 장애인과 부모들의 욕구를 충족시켜줄 수 있는 대책을 수립하여 장애인이 인간답게 살아 갈 수 있도록 장애인가족지원센터 설치, 장애인 주간쪾단기보호시설, 장애인그룹홈, 직업재활시설 등의 확충을 비롯한 장애인자립생활지원조례 제정 등 5가지의 요구사항을 성남시와 성남시의회에 전달하여 관련 정책과 조례를 제정하여 줄 것을 촉구하였다.


한편 성남시장애인부모회는 지난 1999년에 설립됐으며 장애인 및 그 가족에 대한 인권 향상 도모와 장애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함으로써 장애인과 더불어 살아가는 복지사회를 건설하는데 목적을 두며 활동해오고 있다. 현재 성남시장애부모회에는 성은학교, 혜은학교를 비롯한 특수학급의 학령기 장애 자녀를 둔 부모 7백여명과 성남시장애인복지관 등 성인기 장애 자녀를 둔 부모 3백여명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부모들의 자발적인 힘과 노력으로 장애인 권익 실천에 다각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오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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