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일자리 만들어 노인들에 일하는 행복 선사해
국산 장단콩만 사용…건강한 음식 만드는 바른 식당

 

지난 1월 12일 경기도의회 경제과학기술위원회 서영석 간사와 이일용 경기도청 노인과장, 부천시 노인장애인과 안치환 과장 및 담당 공무원들은 시니어 일자리창출을 위한 신규사업 발굴을 위해 안산에 위치한 대한노인회 안산시상록구지회(지회장 이종한, 이하 상록구지회)를 현장 방문하여 ‘우리 콩 두부 사업단’사업 추진을 위한 노하우 등 의견을 청취했다.
이종한 안산시상록구노인지회장은 “저희 지회를 방문해주셔서 감사드린다. 노인 일자리창출을 위한 사업으로 무엇을 할까 고민했을 때 노인들에게 꼭 필요한 단백질을 보충해 줄 수 있고 먹기도 부드럽고 좋은 콩을 아이템으로 선정한지 3년 정도 되었는데 정착하여 잘 운영되고 있다.”고 인사말을 했다.


상록구지회의 ‘우리콩두부사업단’은 시니어 일자리 창출 우수 사업으로 시니어들의 경력 활용이 가능한 민간 일자리창출로 지속적인 일자리를 제공하고 웰빙음식 등 우수제품 제공으로 주민의 건강증진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창업모델형 노인일자리사업인 ‘우리콩두부사업단’은 어르신들의 경험을 활용할 수 있는 음식점을 운영하여 노후세대 재취업과 사회참여 활동기회를 제공하며 실버인력뱅크와 지역 상호 협력을 통한 일자리 창출 및 노인인력의 인식개선 효과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
주재료인 장단콩은 연천농협과 협약을 맺어 1년 분량의 콩을 확보해 안전하고 건강한 재료를 공급받고 있으며, 당일생산 당일판매 원칙으로 외식사업 경쟁의 차별화, 어르신 손맛을 활용하여 화학조미료를 사용하지 않는 바른 식당 이미지를 강조했다.
2012년 본격적으로 배정인원 7명, 참여인원 9명에서 현재 2015년 말 현황으로 19명의 배정인원, 참여인원 39명으로 소요예산 3천8백만 원에 사업수익이 1억5천7백여만 원에 이르고 있다.
수익금은 사업 참여 어르신에 대한 수당 지급과 재투자에 쓰이고 있다.
주6일 중 격일 교대근무, 일요일 및 공휴일은 휴무이다. 참여 연령은 60세 이상으로 최고령자는 76세이다.
우리콩두부사업단은 2011년 경기도초기투자사업 창업 모델형 대상기관으로 선정, 경기도지역 유사 사업장 벤치마킹, 안산소상공인지원센터 기초창업교육 이수 및 종합컨설팅 지원 대상으로 선정, 사업장 계약 전 기존업자로부터 조리법 전수교육, 집기류, 인테리어, 도시가스 등 입점준비를 거쳐 2012년 2월 법인 사업자등록증 신청을 했다.
그 외 캡스 무인경비업체 계약, 세스코 방제시스템 계약, 2013년 3월 사업장 내 두부작업장을 부린 이전했으며, 경기복지재단 마케팅 지원공모사업에 선정되어 두부포장기, 자동 콩 불림통을 구입 했다.
홍보에도 힘써 인근지역 홍보전단지 배부 및 외벽 홍보 현수막을 설치하고 미리 개점해  시범운영 및 개선점 논의, 정기회를 통해 참여자 의견교류, 고객의견 수렴을 통해 시범운영에 나섰다.
무엇보다 노인인력 체력에 맞는 시간제근무를 운영하고, 매년 최저임금 적용으로 급여 인상, 노인의 노동력을 절감하기 위한 노력으로 두부생산 기계사용, 자동포장기 사용, 식기세척기 사용 및 성수기 추가 인력투입을 고려했으며, 식사 외 판매할 수 있는 두부, 콩물, 만두, 청국장, 식품포장판매를 통해 매출상승 효과를 노렸다.
또한, 고정이용고객이 많은 특성상 변화된 메뉴를 개발해 전골류, 만두류, 동태탕, 돈가스 등 상권특성을 이용한 운영을 함으로 고정 계약 고객확보를 하고 지역사회의 경로당 및 유관기관이 적극홍보로 고정 판매처를 확보했다. 이어 쿠폰제 실시, 단체예약고객 할인서비스등을 시행하고 매월 안산시청 919 취업광장에서 신규구직자를 상담, 진행하여  예비 구직자 확보에도 힘쓰고 있다.
더불어 연간 8시간 이상 직무교육, 두부 기계 작동 및 생산, 표준 조리법 실습, 홀 서빙 교육, 사업장 내 기계작동법을 교육하고 있으며, 정기적으로 조리법 자체평가를 통해 고객 만족도 조사를 꾸준히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종한 회장은 “이 사업의 모든 목적은 노인의 일자리 창출에 있다. 한사람이라도 더 벌어서 용돈이라도 쓸 수 있게 하는데 목적이 있기 때문에 초점이 틀어지면 욕심이 생기고 목적이 변질되면 이 사업은 의미가 없다. 식당을 확장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일자리를 어떻게 더 늘릴 것인가에 목적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현장방문단은 차량으로 이동하여 ‘콩사랑 맛사랑’ 음식점을 방문해 직접 두부요리를 맛보고 옆 건물로 이전한 두부공장도 견학했다.


두부를 만드는 기계는 한 달에 60만원씩 임대료를 내면서 쓰고 있다.
이종한 회장은 “이 기계가 좋다. 압력을 사용한 기계라 어려움도 많이 있지만 이런 형식으로 한다. 의욕이 가장 큰 과제이다. 우리 직원들이 고생 많이 했다. 더 열심히 잘해서 더 큰 사업체로 번영해서 더 많은 일자리 창출을 하는데 기여하겠다. 또한 대한민국에 노인복지회관 중에서 주차시설과 게이트볼 장을 4계절 내내 즐길 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곳은 상록구지회 밖에 없다.”고 지회 자랑도 덧붙였다.


서영석 도의원은 “추운 날 환대해서주셔서 감사드리고 안산시의 모범적인 사례를 잘 받아들여 2모작 인생을 더 윤택하게 사실 수 있도록 좋은 터전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 보여주신 노하우를 잘 활용하도록 하겠다. 시니어 일자리 창출의 성공사례로 꼽히는 안산에 와서 좋은 말씀을 듣게 되어 진심으로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안산의 사례를 잘 벤치마킹해서 부천에서도 시니어 분들의 이모작 인생에 큰 보탬에 될 수 있도록 좋은 사업을 발굴하여 추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일용 경기도노인과장은 “저희는 노인일자리 창출에 목적을 두고 있다. 다른 지역에서 노인일자리 사업을 한다고 하면 더욱 뒷받침해서 업그레이드된 사업을 할 수 있도록 도와드리겠다.”고 적극적으로 말했다.
안치완 부천시노인장애인과장은 “음식을 맛보고 직접 공장까지 견학해보니 굉장히 좋은 아이템이라고 생각한다. 국산 장단콩 만을 사용해서 그런지 음식이 정말 깔끔하고 맛이 좋았다. 조미료가 들어가지 않은 재료만 고집하고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나름의 원칙이 있고 저희 부천시도 여러 가지 사항을 잘 고려해서 접목시키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노인종합복합타운 건립 도울 터”

미니인터뷰 - 이종한 회장

“노인종합복합타운 건립 도울 터”

타시에서 벤치마킹을 많이 하러 오는지 궁금하다.
=견학하러 많이 온다. 인천, 부산, 청양, 청주 등 많이 왔다갔다. 어떤 날은 힘들 때도 있지만 지향하는 목표가 같기 때문에 보람을 느낀다. 지자체장이 의지를 갖고 있으면 사업을 할 수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완성된 지역이 없어서 안타깝다. 현재 여건과 이윤 등 여러 가지를 다 종합해서 고려하지 않으면 사실 어렵다.

성공한 사례가 있는가?
=안타깝게도 아직은 없다. 저희도 1년 정도는 벤치마킹을 하고 준비기간을 거쳐 약 4년 전 부터 해서 여기까지 온 것이다. 창업컨설팅 전문가를 모셔 공부를 하다가 콩을 선택하고 그와 관련된 음식점까지 하게 된 것이다. 오늘 방문한 서영석 도의원과 공무원들이 해보려고 하는 의지가 많다. 전수해줄 수 있는 것은 최대한 해 줄 생각이다. 실무자가 고생을 많이 했다. 저도 매일같이 결제 판을 일일이 다 보기 때문에 다 알고 있다.

안산에서 거주한지 얼마나 되셨는가?
=젊은 시절 공무원으로 일하다 안산시청에서 동장도 하는 등 30년 동안 거주했다. 그간 안산시가 발전하는 모습을 하나하나 지켜봤다. 참 보람이 많다. 안산시청이 만들어지면서 여기로 부임했다. 그래서 안산의 허허벌판에 공단배후도시로 만들어지면서 건물이 형성된 과정을 눈으로 다 봐서 감회가 새롭다. 시화방조제와 다문화메카도시로 단원구 일대에 7만 명이 거주하는데 하나의 소도시이다. 대단하다.

상록구지회를 8년 동안 이끌어 오시면서 업적도 많으실 것 같다.
=노인들이 아집이 심해서 조직정비를 하는데 오래 걸렸고, 복지관을 수탁운영하고 있는데 노인들의 편익증진이 잘 안되어 있어서 건물을 리모델링하고 주차시설을 만들고 게이트볼장 4개 면을 1층 2개, 2층 2개 만들었다. 또한 천연잔디구장으로 그라운드 골프장을 만들었다. 노인들의 천국이라고 할 수 있다. 

올해 임기는 끝나지만 포부와 계획이 있으실 것 같다.
=도 단위 부회장을 역임하고 있는데 기회가 되면 봉사할 것이다. 그리고 지금도 하루에 7~800명의 노인들이 다녀가는데 공간이 좁다. 그래서 노인종합복합타운을 구상하고 있다. 약 2~300억 정도 들여 노인들을 위한 헬스장, 수영장, 노인대학교실, 일거리 창출 교실 등을 만들어 아침에 나와서 저녁때 들어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미 안산시장 이하 관계자들을 만나 어느 정도 공감대는 형성하고 있다. 내가 아니더라도 이뤄지도록 도울 것이다.

병신년을 맞이하여 경기도 노인 분들께 한 말씀 부탁드린다.
=경기도네 110만 노인들이 있다. 발전도상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노인복지에 대한 저축을 해놓지 못해서 전부다 빈털터리가 되었다. 지금은 사실 살기가 더 어려워졌다. 노인들의 노후생활을 위한 저축이 없다보니 어렵고 노인들을 위한 일자리창출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붉은 원숭이해에 축복 많이 받으시길 바란다.
오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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