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장장애인협회 부천지부, 2015년 송년회 행사 개최
투석으로 고통 받는 신장장애인의 아픔 위로하고 격려해

 

2015년 사)한국신장장애인협회 경기협회 부천지부(지부장 윤숙자)에서는 신장장애인들을 위한 송년의 밤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투석으로 지친 신장장애인들이 혼자가 아님을 알게 하고 함께하는 이들과 아픔을 나누고 애로사항을 공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매년 마련되고 있다.
신장장애인의 아픔을 함께 하기 위해 부천메디홀스 병원과 원용순 흉부외과에서 송년회 행사 후원을 하였다.
또한 행사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동그라미 봉사단에서 수고를 아끼지 않았다.
행사의 흥을 돋우기 위해 각설이 타령 등이 이어졌으며 회원들의 장기자랑과 행운권 추첨으로 푸짐한 상품을 나누었다.
흥겨운 행사가 이어졌지만 행사 마지막 부천지부의 활동모습을 담은 자료화면이 영상으로 나오자 참석자들은 숙연해 졌다.
몇 개월 전만 해도 같이 활동했던 임원진 가운데 두 분이 먼저 돌아가신 안타까운 사연이 있었던 것.
이번 행사를 주관한 한국신장장애인협회 경기협회 부천지부 윤숙자 지부장은 “신장장애인은 겉으로 보면 장애인이라고 생각되지 않는다. 그러나 이들이 나누는 대화를 들어보면 얼마나 큰 고통 속에서 살아가는지 쉽게 알 수 있다.”며 “혈액 투석을 헌혈과 수혈 하듯이 혈액을 바꾸는 것이라는 식으로 농담 섞인 말을 한다.”고 전한다.
윤 지부장은 “신장장애인의 고통은 당사자가 아니면 알 수 없다. 일주일에 3회, 3~4시간 씩 병원 침대에 누워 혈액 투석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야 하는데 일상적인 삶을 기대하기 힘들다”고 말한다.
투석을 해야 하는 신장장애인은 제대로 된 직장 생활을 하기 어렵고 여행도 맘대로 할 수도 없고, 맛있는 음식을 맘껏 배부르게 먹을 수 없다보니 일상적으로 누릴 수 있는 행복도 남의 이야기일 뿐이다.
윤 지부장은 “신장장애인들은 살아가기 위해 짧게는 몇 년, 길게는 몇 십 년을 힘든 투석 생활을 이어가야 한다. 상황이 이러하니 신장장애인들의 생활이 우울 할 수밖에 없다.”며 신장장애인들의 어려움을 토로한다.
윤 지부장은 “그래도 씩씩하게 살아가야 희망이 있다. 지난 한 해 어려운 것들 모두 털어버리고 2016년 새해에는 한 마음 한 뜻으로 활기찬 부천지부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오혜정 기자

저작권자 © 경기복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