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농문화제 및 수화경연대회 개최
수화 연극 준비한 안성시 팀 대상 수상

 

경기도 지역 내에 거주하는 청각·언어장애인의 축제인 제2회 경기도 농문화제 및 수화경연대회가 지난 11월 28일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경기홀에서 열렸다.
경기도가 지원하고 경기도농아인협회(회장 신동진)가 주최하는 본 행사는 수화의 올바른 보급과 수화인구 저변확대를 위한 연합수화경연대회, 공무원수화경연대회와 농문화의 이해 및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소통을 통한 진정한 사회통합 실현을 위한 농문화제로 진행되었다. 특히 작년부터 실시한 농문화제는 비장애인에게 수화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심어주고 농아인 당사자에게는 자긍심을 가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준비되었다.
이번 대회에는 남경필 경기도지사를 대신해 참석한 이한경 경기도 보건복지국장, 강득구 경기도의회 의장, 오완석 경기도의회 운영위원장, 김이호 한국농아인협회 부회장, 신동진 경기도농아인협회장 및 회원과 공무원 수화경연대회에 참가한 선수들과 자원봉사자등 1천 여 명이 함께 했다.
신동진 경기도농아인협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반갑다. 2015년이 얼마 남지 않은 겨울 문턱에서 여러분을 모시고 제2회 농문화제 및 수화경연대회를 하게 되었다. 내외 귀빈 여러분과 출연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10년전만 해도 수화를 하면 이상하게 느끼고 쳐다볼 때도 있었지만, 요즘은 방송 및 광고 등 다양한 매체에서 수화를 사용하는 모습을 종종 볼 수가 있다. 특별히 오늘 참여해주신 이한경 국장님, 강득구 경기도의회 의장님께 이 자리를 빌어 감사드린다. 많은 관심과 지원을 해주신 분께 감사드린다. 그간 갈고 닦은 기량을 맘껏 발휘하길 하란다.”고 밝혔다.
이대섭 한국농아인협회장을 대신해 김이호 부회장이 격려사를 전했다.
김 부회장은 “이 대회는 단순히 수어를 평가하는 것이 아니다. 농인이 사용하는 언어와 문화를 청인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자리이다. 그동안의 공무원들이 수화를 사용하면서 이해의 폭을 넓히고자 노력해왔다”며 “수화언어법이 12월 중에 통과될 수 있도록 성원을 부탁드린다. 또한 본 대회를 애쓰신 신동진 협회장님을 비롯해 임직원 여러분들과 자원봉사여러분께 감사를 드린다.”고 대독했다.
강득구 경기도의장은 축사를 통해 “여러 행사가 많았지만 여러분과 함께 해야겠다고 생각해서 여기 왔다. 고양시의원님들이 9월부터 연습을 해왔다. 제가 입술로 말을 하는 것을 수화로 통역하고 농아인들이 수화를 하는 것을 저는 음성으로 통역을 받는다. 이처럼 표현 방법이 다를 뿐 우리는 대화가 가능하다. 이것을 인정하면 된다. 서로 공존하고 배려하는 사회가 되길 희망한다. 경기도와 경기도의회에서 힘을 합쳐서 농아인들이 더 당당하게 살아가는 사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한경 경기도 보건복지국장은 “제가 2년 동안 보건복지국장을 하는 동안 칭찬을 처음으로 들어서 무한한 영광을 느낀다. 기분 좋은 분위기에서 진행되는 것을 보고 마음과 마음을 이어주는 수화를 통해 차별 없는 사회를 만들게 됨을 기쁘게 생각한다. 경기도에는 5만 명의 농아인이 있다. 농아인의 편익증진을 위해 노력하겠다. 수화통역교실, 다양한 서비스를 통해서 사회적 생활이 더 편해질 수 있도록 지원을 더하겠다. 마음으로 대화하는 법을 배우는 자리를 통해 수화가 널리 보급되기를 바란다. 공무원 여러분들이 특히 관심을 가지고 참석해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또 “경기도에서는 도내 거주 5만 1천여 명의 등록 청각·언어장애인을 위해 수화통역센터지원본부, 24시간 통신중계서비스센터, 수화교실, 직업재활센터, 경기방송 등의 지원을 통해 사회참여 및 자립을 돕고 있다. 의사소통의 단절로 사회에서 더욱 소외되고 있는 경기도지역 농아 노인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자 전국 최초로 설립·운영해오던 농아노인복지센터를 2015년 12월부터 북부지역 의정부에 추가 설립하면서 확대 운영하고자 한다. " 강조했다.
한편,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희망실, 혁신실에서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수화배움터, 수화체험터를 운영하여 청각·언어장애인의 언어(수화)를 직접 배우고, 체험하는 장이 준비되어있고, 경기홀에서는 오후 2시부터 기념식을 시작으로 유공자표창, 수화경연대회(연합, 공무원) 및 시상 등이 진행되어 다양한 볼거리, 즐길 거리, 체험거리가 마련되었다.
수화경연대회에는 총 18개 팀이 참가하여 그동안 갈고 닦은 수화실력을 겨뤘다. 수화연극을 준비한 안성팀이 대상을 수상하였고 성남시, 포천시, 안산시, 고양시가 공무원분야 금상, 은상, 동상을 각각 수상하였다. 또한 연합분야에서는 파주시, 경기도농아여성회, 안양시, 하남시가 각각 금상, 은상, 동상을 차지하였다.

 

한만훈 기자

저작권자 © 경기복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