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신체장애인복지회 6쌍 합동결혼식 펼쳐
성남시 장애인복지과, 오드니엘 웨딩홀 등 후원
1박 2일로 단양 팔경 구경과 온천여행 다녀와

 


지난 6일 경기도신체장애인복지회 성남지부(지부장 이수탁)는 올해도 어김없이 장애인 부부를 위해 합동결혼식을 진행했다.
이번 행사에는 성남시 장애인복지과, 오드니엘웨딩홀, (주)다날 등에서 아낌없는 후원을 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을 대신해 참석한 박상구 보건복지국장, 김상환 장애인복지과장, 최윤길 성남시체육회 상임부회장, 권락용 성남시의원 등이 함께 축하했다.
합동결혼식 주인공들은 박명구 김복자 부부, 신재철 이상은 부부, 강상희 김복희 부부, 이화섭 정미선 부부, 안광준 도정숙 부부, 임복용 손갑숙 부부로 적게는 30년, 길게는 60년 넘는 세월을 부부의 연을 맺고 살아오면서도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분들이다.
성남시장애인권리증진센터 양용희씨의 사회로 시작된 결혼식은 양가신랑 신부 대표의 화촉점화로 시작되었다.
주례를 맡은 최윤길 체육회 상임부회장은 주례사를 통해 “항상 가정이 행복하고 사랑이 충만하길 바란다. 앞으로 행복한 가정을 꾸리는데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주례사를 전한다. 서양속담에 결혼하기 전에는 두 눈을 크게 뜨고 살지만 결혼 후에는 한쪽 눈을 감고 살라는 말이 있다. 결혼하기 전에는 더 좋은 배필을 구하기 위해서 두 눈을 크게 뜨고 상대를 찾게 되는 것이지만, 결혼을 하게 되면 상대방의 단점을 보는 눈을 가리고 살아가라는 뜻이다. 인간은 언제나 완전할 수 없다. 두 사람이 원만한 가정을 이루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상대방의 단점을 보완하고 장점을 살려 키워나가는 노력이 필요한 것이다. 건강하고 행복한 가정을 꾸리기 위해서는 사랑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후 축하 케이크 자르기와 가족과 기념촬영이 진행되었으며 피로연이 이어졌다.
박상복 국장은 “이번 결혼식은 어려운 분들에게 상당히 좋은 기회이자 행복을 전해주는 참  의미 있는 자리이다. 결혼하는 6쌍의 부부가 앞으로도 더 행복한 날을 보내길 바란다.”고 축하의 메시지를 전했다.
권락용 시의원도 “행복하고 오래오래 건강하게 사세요.”하며 축하했다.
6쌍의 부부 중 가장 연세가 많은 강상희 김복희 부부는 “저희들을 위해서 많은 분들이 수고해 주셨다. 오늘 정말 기쁘고 즐겁다. 내 평생 이렇게 좋은 양복과 꿈에 그리던 웨딩드레스를 입어보니 소원 성취했다. 고맙다.”고 소감을 말했다.
강상희 김복희 부부의 둘째 사위 손석원씨는 “장인 장모님 축하드린다. 앞으로 50년 더 사시면 된다. 행복하세요”하고 축하의 인사를 전했다.
이수탁 회장은 “이번에는 8쌍의 장애인부부들이 신청을 했는데 다해드리지 못해 죄송했다. 올해도 5쌍만 하려고 했는데 접수 마지막 날 신청하신 부부가 내년까지 못사신다고 올해 꼭 시켜달라고 하셔서 할 수 없이 6쌍으로 정했다. 갑자기 한 쌍이 늘어나는 바람에 예산이 추가되어서 걱정했지만, 무사히 잘 끝나서 다행이다. 그동안 어렵고 힘든 환경 속에서도 열심히 살아오신 6쌍의 부부의 앞날에 축복이 가득하고 꿈과 희망을 갖고 당당하게 살아가길 바란다.”며 “6쌍의 부부가 1박 2일로 단양의 팔경 여행을 다녀온다. 다들 연세가 있으셔서 온천 여행을 시켜드리면 좋을 것 같아서 준비했는데 무사고로 잘 다녀오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회장은 다음달 11월에는 사랑의 끈 연결운동 행사가 있다며, 장애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해주고 재능기부활동으로 중증 장애인들의 가정에 경제적인 도움을 주는 멘토들에게 지역사회에서 관심을 가져달라고 부탁했다.


오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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