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장애인종합복지관, 20일 협성대학교와 공동으로 가구전달식 가져



# 사례 1
최 모(12세)군은 뇌병변장애 1급으로 다리 근력 약화로 기능성 휠체어에 앉아 생활하고 있다. 평소 블록과 퍼즐 놀이를 즐기는 최 군에게는 책상이 꼭 필요한 상황이지만 휠체어에 맞는 일반 책상은 비용이 비싸거나 맞지 않아 이용에 어려움이 많다. 일반 책상은 휠체어를 타고 사용했을 때 높이가 맞지 않고 일반 의자의 경우 고정 벨트가 없어 앞으로 넘어질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 사례 2
박 모(15세)군은 1급 다운증후군으로 4년 전까지 어머니의 등에 업혀 학교를 다닐 정도로 관절과 허리가 좋지 않다. 지금은 학교도 걸어서 다닐 정도로 건강해졌지만 집에는 책상이 없어 바닥에서 공부하고 있다. 때문에 오랫동안 공부를 하지 못하고 있다. 박 군의 어머니는 형편이 어려워 책상을 사주지 못해 미안한 마음이 크다. 평소 종이접기를 즐겨하는 아들이 자신에게 꼭 맞는 책상이 있으면 좋아하는 종이접기, 퍼즐놀이 등 더 열심히 공부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도장애인종합복지관은 협성대학교와 함께 6월 20일(금) 오전 10시 30분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협성대학교 이공관에서 경기도내 장애아동과 청소년 42명에게 맞춤가구를 전달했다.

올해로 2번째를 맞이한 ‘장애아동 및 청소년 맞춤가구 지원 사업’은 경기도 내 장애인복지관, 소규모 장애인거주시설, 장애인부모회 및 유관기관 등과 연계하여 선정한 장애학생을 대상으로 협성대학교 가구디자인과 학생들이 개인별 맞춤형 가구를 제작해 주는 사업이다.

가구제작에 필요한 예산 2천만원은 교촌F&B, 국민연금공단 경인지역본부, 국민은행 서수원지점, 시공테크, 시공문화, 헤펠레코리아, 나무와 사람들, VOSA의 기업후원으로 마련했다.

경기도장애인종합복지관은 지난 3월부터 대상자 선정 작업을 실시했으며 6월부터 협성대학교 학생들이 장애학생의 가정을 일일이 방문해 상담과 사이즈 측정 등을 통해 맞춤형 가구를 제작했다.

지난 해 지원을 받은 지적장애 최 모(11세)양은 “항상 밥상에 앉아 불편하게 공부했었는데 대학생 언니, 오빠들이 찾아와서 내 이야기도 들어주고 좋아하는 캐릭터로 책상을 만들어 줬다”라며 “공부가 더 잘되는 거 같아요”라고 말했다. 최 양의 부모 역시 책상을 받은 후 공부하는 시간이 늘고 밝은 표정으로 공부한다고 말했다.

이날 가구를 받은 최 모군 역시 휠체어를 타고도 이용할 수 있고 자신이 좋아하는 소방차가 정성껏 그려진 맞춤형 가구를 전달 받아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박 모군 역시 자신이 좋아하는 캐릭터가 정성껏 그려진 맞춤형 가구를 전달 받아 기쁨을 감추지 못했으며 어머니 또한 아들에게 꼭 맞는 책상을 선물해준 협성대학교 가구디자인학과 학생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김철홍 경기도장애인종합복지관장은 “협성대학교를 비롯해 많은 분들이 함께해서 올해에도 지역사회 내 어려운 장애아동 및 청소년들에게 그들만의 맞춤가구를 지원할 수 있게 됐다”라며 “맞춤가구가 장애학생의 학습동기를 키우고, 삶의 질 향상에 기여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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