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성남시청 1층 온누리홀에서 성남시장애인연합회(회장 이수탁, 이하 연합회)의 주관으로 제34회 성남시 장애인의 날 기념식이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날 행사는 성남시의 장애인과 가족, 자원봉사자 등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남시장애인연합회의 홍보영상 상영으로 시작됐다. 사회는 성남시 아나운서 권혜경이 맡았으며, 내빈으로 이재명 성남시장, 최윤길 성남시의회의장, 박상복 복지보건국장, 김태년 국회의원을 대신해 이군수 사무국장, 김미희 국회의원, 권혁수 성남시교육지원청교육장, 신상진 전 국회의원, 조광주 도의원, 윤창근·지관근·최만식·강상태·권락용·박창순 시의원, SK C&C 조봉찬 본부장, 경기복지신문 안선숙 대표, 윤기천 수정구청장, 박창훈 중원구청장, 한신수 분당구청장, 이정주 한마음복지관장, 곽상구 성남시장애인복지관장, 서영보 국민연금공단 성남지사장, 15특수임무비행단 백정기 원사 및 여러 장애인단체 회원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기념식에 앞서 참석자들은 ‘세월호 침몰 사고’의 희생자를 애도하고 실종자의 무사귀환을 기원하는 묵념의 시간을 가졌다.

 이어서 SK C&C의 성남시 장애인 편의시설 앱(APP) 기증식이 진행됐다. 성남시 장애인 편의시설 앱은 최근 SK C&C가 2천600만원을 들여 개발한 장애인 편의시설 정보 앱이다. 이 앱은 장애인이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는 장애인 편의시설을 갖춘 시설물의 정보와 찾아가는 길의 지도 등을 보여주어, 장애인의 정보력과 사회활동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다음으로 모범장애인 8명과 장애인복지증진유공자 19명 등 총 27명에 대한 이재명 성남시장의 표창 수여식이 진행됐다. 또한 최윤길 성남시의회의장을 대신에 이수탁 회장이 장애인복지유공자 4명에게 표창패를 전달했다. 장애인을 위한 자원봉사에 솔선수범해 모범을 보여준 자원봉사 학생 12명에 대해서도 성남시교육지원청교육장 표창이 이어졌다. 마지막으로 이수탁 회장의 감사패 수여식이 진행됐다. 감사패는 노승환 15특수임무비행단장을 대신해 백정기 원사가 수여받았다.

 이수탁 회장은 기념사에서 “세월호 침몰로 인해 국민 모두가 같이 가슴아파하고 있다. 실종자들이 가족의 따뜻한 품으로 돌아올 수 있게, 모든 분들과 함께 실종자들의 빠른 구조를 기원한다”고 밝혔으며, 이어 이 회장은 “1981년 4월 20일을 장애인의 날로 정하고, 1998년도 장애인 인권헌장을 공포하고, 2008년도에는 장애인차별금지법령을 지정·시행했지만 아직도 장애인들에 대한 인식 개선이 부족하고 또한 장애인들의 삶의 고충 역시 많다. 이러한 부분은 우리 모두가 노력해야할 과제라고 생각한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생활하는 행복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라며 기념사를 마쳤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성남시는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대상에서 ‘복지도시’ 부문 대표 브랜드로 선정됐을 만큼 타의추종을 불허하는 우수한 복지도시다. 그러나 여러분이 실제 느끼는 장애인 복지 체감도는 낮을 것이라 생각한다. 더 많은 정책적 배려와 관심을 보내겠다. 장애인의 인권이 침해되지 않게 하고, 장애인 일자리 사업에 있어서도 더 많이 노력하겠다.”고 말하며 축사를 전했다.

 김미희 국회의원은 축사를 통해 “장애인에게 등급을 매기고 복지서비스를 차별적으로 제한하는 장애인 등급제를 폐지해야한다. 또한 장애인들에게 실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찾는 제도적 장치도 역시 필요하다. 장애인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방향으로 제도를 바꾸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권혁수 성남시 교육지원청교육장은 “장애인의 날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많은 어려움과 장애를 극복하고 당당하게 사회 구성원으로서 활동하고 계신 여러분께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 또한 장애인복지증진을 위해 열심히 활동하는 장애인단체와 자원봉사자분들께도 감사드린다. 오늘의 이 행사가 장애인의 마음을 함께 터놓고,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며 축사를 전했다. 

 이후 장애인의 날 기념식 행사가 마무리되고 참석자들은 성남시청 3층 구내식당에서 함께 모여 점심식사를 하며 서로 화합을 다지는 시간을 가졌다.

박치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