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체육문화센터서 개최, 30만 예상 입장객수 초과
남양주시, 아시아 최고 식품농업부문 선두도시 발돋움

1000가지 맛의 향연, '남양주 슬로푸드 국제대회(아시오 구스토·Asio Gusto)'가 남양주시 이패동에서 성공리에 개최됐다.
38억 아시아·오세아니아인의 맛의 축제인 경기도 남양주 슬로푸드 국제대회(아시오 구스토·Asio Gusto)는 아시아·오세아니아 43개국이 참가해 '슬로푸드 맛으로 바꾸는 세상', '생산은 유기농, 밥상은 슬로푸드'라는 두가지 주제로 6일까지 맛의 신세계를 선사했다.
남양주시와 (사)슬로푸드문화원·슬로푸드 국제본부가 공동주최한 이번 국제대회는 '이탈리아 살로네 델 구스토(Salone del Gusto)', '프랑스 유로 구스토(Euro Gusto)'와 더불어 슬로푸드 국제본부가 승인한 세계 3대 슬로푸드 대회 가운데 하나다.
슬로푸드 축제가 아시아에서 열리기는 이번이 처음이며, 앞으로 매 2년마다 남양주에서 열린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전 세계 43개국의 다양한 맛과 멋을 느낄 수 있는 슬로푸드 국제대회만의 특별한 12가지 볼거리를 제공했다.
특히 주제관, 국제관, 국내관, 야외 체험관 등의 전시관을 상시 운영하고 국제컨퍼런스, 맛워크숍, 슬로푸드 청년네트워크, 한국 종 다양성의 날, 다문화가정 전통결혼식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했다.
주제관은 ‘맛의 방주’, ‘사찰음식’, ‘한살림’, ‘요리경연대회’, ‘미각교육&슬로푸드 에듀존’ 등 5가지 존으로 운영됐다.
특히 맛의 방주에서는 지구에서 사라질 위기에 처한 세계 76개국의 음식 1179개 종이 전시돼 있다. 사찰음식도 만나 볼 수 있다. 국제관은 아시아·오세아니아 35개국 현지인이 제공하는 대표 음식을 시식할 수 있으며, 시연도 펼쳐진다.
국내관은 30여 개의 부스에서 수도권에서는 쉽게 접할 수 없었던 전국의 대표 음식들이 한자리에 놓이며 직접 구매도 할 수 있다.
세계의 거리 음식에는 스위스 퐁듀, 스페인 샹그리아, 엘살바도르 뿌뿌샤, 콩고 소고기 꼬치 등 5대륙 25가지의 음식들이 외국 요리사들의 요리 강연과 시연·시식을 음악공연과 함께 만나 볼 수 있었다.
이 밖에 만화 캐릭터 코코몽과 함께하는 어린이체험관, 흠집이 있거나 벌레가 한 입 먹었다는 이유로 B급으로 분류되는 농산물로 요리를 만들어 먹는 ‘요리 가무’, 국제레스토랑, 한국인의 밥상, 맛 워크숍, 요리가무 등이 운영됐다.
지난 1일 이패동 체육문화센터에서 열린 개막식은 팝핀 현준과 국악인 박애리 씨가 함께하는 퍼포먼스, 미스코리아 녹원회의 진설 의식, 참가국의 전통의상 및 국기 입장 등이 화려하게 펼쳐졌다.
대회조직위원장인 이석우 남양주 시장은 환영사에서 “이 대회가 식품·환경·교육 등 음식 관련 산업의 미래가치를 창출하는데 일조하게 될 것”이라며 “건강과 행복이 작은 미각에서 출발한다는 것을 깨닫는 것만으로도 세상에 큰 변화가 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또 "과거를 모르면 미래가 없는 만큼 선조들의 전통 음식문화를 잘 지키고 계승발전시켜야 한다"며 "특히 아시오구스토는 환경, 교육 등의 미래 부가가치 산업을 더욱 확대하고 'First Mover(선도자)'를 넘어 ‘Smart Mover'(경쟁력과 성장 가능성을 배가시키고, 기존기술의 융복합을 이루어 새로운 기술과 시장을 창출하는 현자)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낼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축사에서 “남양주시가 2년전 아시아 최초의 유기농대회를 개최하더니 올해는 아시아 최초의 슬로푸드 대회를 개최해
 무척 자랑스럽다”며 “이번 대회를 계기로 남양주시가 아시아 최고의 식품농업부분 선두 도시로 발돋움할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최재성 의원은 축사에서 "슬로푸드대회는 단순히 먹거리의 문제가 아니고 우리의 생각과 행동을 관통하는 또 다른 원리를 공유하는 메시지를 주고 있다"며 "거대한 시장경제가 감당하지 못하는 아주 중요한 영역들 예컨대 공동체, 인류의 미래, 세대 빈부 국가를 뛰어넘는 소통과 같은 문제들을 이 슬로푸드대회의 철학과 가치로부터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계주 남양주시회 의장은 "슬로푸드, 맛으로 여는 세상이 시작돼 아시아 오세아니아의 많은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게 됐다"며 "이번 대회가 맛을 넘어 종의 다양성 및 깨끗하고 바른 먹거리를 생각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남양주슬로푸드국제대회는 3일까지 28만7000명의 인파가 다녀가 조직위 예상 입장객 수에 육박했으며 6일까지 목표치 달성을 훨씬 넘어 큰성공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송하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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