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4회 경기도 공무원 수화경연대회’수원에서 개최
안산시 대상, 김문수 지사 축사 대신 수화로 인사해


지난11일 경기중소기업지원센터에서는 제14회 경기도 공무원 수화경연대회가 개최되었다. 한국농아인협회 경기도협회(협회장 신동진)가 주관한 이번 대회는 그어느 때보다 많은 팀이 참가해 공무원들의 수화에대한 애정과 사랑을 느낄 수가 있었다.
이번 대회는 농아, 수화동아리 회원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부인 설난영여사가 내빈으로 참석하고, 경기도장애인복지단체연합회의 김기호 협회장을 비롯해 각 단체의 회장들이 참석했다.
올해에는 고양시·성남시교육청 등 11팀 100여 명이 참가해 노래·콩트 등 2개 분야에서 실력을 겨뤘다.
대회를 주관한 신동진 경기도농아인협회장은 대회사를 통해“청각 언어장애인에게 어느 곳보다 관심을 갖고 지원해주는 경기도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수화가 단순한 손짓이 아닌 입, 귀가 되는 소중한 언어로 인식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수화로 “만나서 반갑습니다. 여러분 사랑합니다.”를 짧게 말한 후 손을 흔들며 단상에서 내려오자 객석에서 환호성과 박수가 터져나왔다.
지난해 우승팀이었던 파주시가 우승기를 반납하고 첫번째로 참가한    팀의 수화공연이 이어졌다.
참가 공무원들은 ‘애상’ ‘거위의 꿈’ ‘독도는 우리 땅’ 등에 맞춰 그간 연습한 수화를 선보였고, 용인시는 ‘세상을 향한 또 다른 제안’이라는 주제로 콩트를 선보였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도 지난해에 이어 김 지사와 설난영 여사가 특별출연해 노사연의 ‘만남’을 수화로 노래했다.
이날 대회에서는 안산시가 노래 ‘붉은노을’로 대상을 차지했으며, 과천·안양시가 동상, 동두천·성남시가 은상, 포천시가 금상을 수상했다.
안산시 공무원 수화동아리“손빛사랑”이 참가해 대상을 받아 트로피와 상금80만원을 받는 영예를 얻었다.
올해 “수화는 언어다”라는 주제를 갖고 공무원 14명이 율동을 하며 가수 이문세의 노래 “붉은노을”을 수화로 선보여 참석자들에게 아름다운 감동을 주었다.
해마다 하는 경기도 공무원수화경연대회는 올해 도내 11시군 공무원이 참가했으며, 안산시는 가장 많은 직원이 참여하고 무엇보다 수화가 정확하게 전달되어 대상을 받게 되었다.
수화동아리“손빛사랑”은 이끌고 있는 단원구청 주민복지과 박하연 통합관리계장을 비롯한 직원들은 수화경연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유난히 더웠던 8월부터 바쁜 일과시간을 쪼개어 한 달 이상 매일 퇴근 후 단원구청과 시청 대회실에 모여 안산시수화통역센터 홍순옥실장의 지도아래 수화를 배우며 연습했다.
경연대회에 참석해 뜨거운 응원을 한 김문정 안산시농아인협회장은 “안산시 공무원들이 수화에 대한 관심을 갖고 대상을 받아 농아인회원들과 함께 하나가 되는 기쁨을 나누는 뜻깊은 시간이 되었다”고 말했다.
한편, 안산시는 제1회 공무원 수화경연대회부터 참여해 2011년에는 “손으로 말해요“ ”별빛 달빛처럼”으로 대상을 받았고, 지난해에는 장려상을 수상한 바 있다.
경기도는 공무원에게 표준수화를 보급해 청각 언어장애인과의 의사소통 향상과 민원 응대력을 높이기 위해 이 대회를 매년 공무원 수화경연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일반인에게도 수화가 언어와 문화로 인식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평가받고 있다.
도내에는 5만1천여 명의 청각·언어장애인이 있으며 도는 24시간 통신 중계서비스센터, 수화통역센터, 농아노인센터, 수화교실, 직업재활센터 운영 등을 통해 이들의 사회참여와 자립을 돕고 있다.
대회가 끝난 후 참가 공무원들과 김문수 도지사가 기념촬영을 했다.

오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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