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당선인 “새 정부, 장애인가족 행복 위해 노력할 것”
대선공약 실현, 장애인과 함께 하는 복지국가 등 다짐

“올 한 해는 장애인들의 권익을 보호하고 경제활동을 증진시켜 희망과 꿈이 이뤄지는 2013년을 만들겠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열린 ‘2013년 장애계 신년인사회’에 축전을 보내 이같이 전했다.
박 당선인은 “앞으로 출범할 새 정부는 장애인가족의 행복한 삶을 위해 어려움을 해결해 나가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그동안 어려움을 겪었던 문제들을 해결해 여러분의 희망과 꿈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이하 장총)과 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이하 장총련)가 공동주최한 이번 신년인사회에는 임채민 보건복지부 장관, 이채필 고용노동부 장관을 비롯해 서병수 새누리당 사무총장, 노회찬 진보정의당 공동대표, 오제세 국회 보건복지위원장, 최동익 의원 등 정치인과 신용식 한국신체장애인복지회 중앙회장, 최공열 국제장애인문화교류협회 이사장, 최경자 한국뇌성마비복지회장, 이계윤 한국장애인복지시설협회 사무총장 등 장애인 단체장 130여명이 참석했다.
변승일 장총 상임대표는 신년사를 통해 “우리 사회에는 장애인들을 가로 막는 장벽들이 여전히 남아 있다”며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이번 대선에서 공약으로 내세웠던 장애인 정책을 모두 이뤄, 장애인이 차별 없이 평등한 사회에서 살아있도록 해 달라”고 요구했다.

김완배 장총련 상임대표는 “박근혜 당선인이 강조한 통합은 지역 뿐 아니라 계층적 통합도 포함하는 것”이라며 “새 정부는 통합된 사회에서 장애인이 주류로 살 수 있도록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상임대표는 또 “새 정부의 복지는 이전과 다른 개혁이 필요한데, 이런 복지를 ‘스마트 복지’라고 할 수 있다”며 “자본활용에 있어 독립성이 아닌 네트워크의 상호적용과 생애주기별 맞춤복지 등이 필요한 스마트 복지 운동에 다 함께 참여해 달라”고 제안했다.

임채민 보건복지부 장관과 이채필 고용노동부 장관의 신년사도 이어졌다.
임채민 장관은 “지난해에 장애계와 정부가 뜻을 모아 향후 5년간 실천해 나갈 제4차 장애인정책종합계획과 발달장애인 지원계획, 장애아동복지지원법 등 여러 가지 정책을 마련했다”며 “아직 부족한 부분도 있고 실천하는 데 시간도 걸리겠지만, 이런 노력을 통해 장애인복지의 기본 틀을 마련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임 장관은 또 “앞으로 다가올 새로운 5년은 제도의 내실을 다지는 작업을 통해 교육, 문화, 체육 활동을 강화하고 장애인의 정보 접근과 이동 편의성을 증진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특히 올해는 국회의 도움으로 장애 관련 예산이 17.5%나 증액된 만큼 새 정부의 비전을 실천함으로써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통합되는 행복한 사회를 만들어 나가자”고 역설했다.

이채필 장관은 “올 한해 정부는 장애인이 일하는 행복을 누릴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라며 “다름이 편견을 낳지 않고, 차이가 차별을 만들지 않을 때 우리 사회는 희망을 말할 수 있는 만큼 장애인을 위한 일자리를 하나라도 늘리고 더 좋게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노회찬 대표는 “장애인의 행복을 위해서는 더 많은 사회적 비용과 관심, 배려 등이 필요하지만 장애인이 행복한 나라가 제대로 완성된 복지국가라 할 수 있다”며 “우리의 목표를 장애인 행복에 둬서 올 한 해가 이를 위해 한 걸음 더 전진하는 해로 기록되도록 다 같이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오제세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은 “다음달 25일 출범하는 새 정부는 장애인 복지를 위해 큰 일을 많이 해야 할 것”이라며 “특히 대선 과정에서 장애인 관련 공약을 많이 내세웠던 만큼 국회 보건복지위가 감독뿐 아니라 입법과 예산에 적극 노력해서 꼭 공약이 실천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서병수 사무총장은 “지난 대선에서는 장애인에 대한 차별과 벽을 허무는 공약이 많았고 이 약속이 반드시 지켜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다”며 “박 당선인은 약속을 반드시 실천하는 분이므로 뱀이 가진 슬기와 실천력이 더해져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동익 의원(민주통합당)은 “올 해에는 정부 여당의 공약이 실천될 수 있도록 도울 뿐만 아니라 민주당의 좋은 공약이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국회에서 역할을 다하겠다”며 “2007년 대선의 이슈가 노인복지였고 2012년 대선의 이슈가 보육이었다면 2017년에는 장애인 문제가 가장 큰 이슈가 될 것이므로 모든 분들이 함께 잘 준비한다면 장애인이 살기 좋은 세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정림 의원(새누리당)은 “지난 대선에서 박근혜 당선인은 장애인등급제 폐지 또는 개선, 중증장애인 24시간 활동 보장 등을 공약했고 약속을 잘 지키는 분이므로 여야를 떠나서 실현될 수 있을 것”이라며 “예산, 우선순위, 형평성 문제로 인해 현재 국회에 계류돼 있는 장애인 관련 법안들이 하루 속히 통과되고 제도개선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장애인과 함께 하는 복지국가 기대’라는 모토로 진행된 이날 신년인사회는 계사년 새 해를 맞아 장애계 전망과 이슈를 공유하고 대선 공약 실현을 위해 전 장애계가 의기투합하는 자리가 됐다.

송하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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